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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세계 운명 가를' 해리스·트럼프 첫 TV 토론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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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세계 운명 가를' 해리스·트럼프 첫 TV 토론 돌입

입력
2024.09.11 10:09
수정
2024.09.11 11:54
0 0

올해 11월 대선 전 사실상 마지막 TV 토론
첫 질문 '경제'… 해리스 "기회 확대하겠다"
트럼프 "물가 상승 최악… 관세 확대할 것"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왼쪽 사진)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왼쪽 사진)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간 첫 대선 TV 토론이 10일 오후 9시(현지시간·한국시간 11일 오전 10시) 시작됐다. 올해 11월 5일 미 대선 투표일까지 불과 두 달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이날 TV 토론은 차기 미국 대통령을 결정할 최대 분수령으로 꼽힌다.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미국 펜실베이니아주(州) 필라델피아에 국립헌법센터에서 미국 ABC방송 주관으로 열린 TV 토론에 참석, 90분간 이어질 진검 승부를 시작했다. 두 후보가 직접 얼굴을 마주본 것은 이날이 처음이라고 미국 CNN방송은 설명했다.

이날 토론회는 모두발언 없이 사회자 질문으로 시작됐다. 첫 번째 질문은 '물가와 경제 안정'이었다. 해리스 부통령이 먼저 입을 열었다. "(조 바이든 대통령 재임 전인) 4년 전에 비해 경제 사정이 나아졌다고 믿느냐"는 사회자 질문에 해리스 부통령은 "경제 기회 확대에 집중하겠다"고 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정부 하에서 미국 역사상 최악의 물가 상승(인플레이션)을 겪었다"며 "(재집권시) 관세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후 TV 토론은 진행자 질문에 두 후보가 2분씩 대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후보들은 별도 자료 없이 펜과 종이 한 장, 물 한 병만 지닌 채 청중 없는 스튜디오에서 사회자 질문에 답한다. 후보자끼리는 서로 질문할 수 없고, 말하지 않는 후보의 마이크는 음소거된다.

주요 의제로는 △경제·물가 △불법 이민 △임신중지(낙태) 등 ‘재생산권(reproductive rights·출산을 스스로 결정할 권리)’ △총기 규제 △유럽·중동 전쟁 등이 꼽힌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해리스 부통령이 스스로를 바이든 대통령과 차별화하고 유권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을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특유의 '막말'로 중도층 유권자들의 거부감을 사지 않도록 자제하며 큰 실책 없이 해리스 부통령 공세를 방어해야 한다.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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