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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공천 개입 의혹 확산... "2022년 보궐도 개입" VS "소설 같은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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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공천 개입 의혹 확산... "2022년 보궐도 개입" VS "소설 같은 얘기"

입력
2024.09.19 20:00
수정
2024.09.19 21:21
4면
0 0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공천 고리로
2022년 6월 재보궐 및 4월 총선 개입 주장
김 여사 메시지 주고받았다는 인사는 의혹 부인
윤상현 "명씨 허장성세 교묘히 짜깁기"

김건희 여사가 19일 체코를 방문하기 위해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김건희 여사가 19일 체코를 방문하기 위해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국민의힘 공천 개입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4월 총선은 물론 윤 대통령 취임 직후인 2022년 6월 재보궐 선거까지 개입설이 제기되고 있다. 의혹의 중심에 선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이런 사실에 대한 폭로를 고리로, 지난 2월 개혁신당 입당을 타진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다만 의혹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여권 인사들은 19일 김 여사의 공천 개입을 부인했다.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 "2022년도" VS "소설"

온라인 매체인 뉴스토마토는 김 여사가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김 전 의원에게 지역구를 이동해 출마할 것을 제안한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김 전 의원은 2월 18일 본인 지역구였던 경남 창원의창이 아닌 김해갑에 출사표를 던졌으나 공천을 받지 못했다. 이에 대해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당시 김 전 의원은 현역의원 평가 하위 10%에 들었고 이는 무조건 컷오프 대상"이라며 "창원에 남으면 공천을 안 주고 김해로 옮기면 공천을 준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해당 매체는 또 김 전 의원이 창원의창에 공천을 받은 2022년 6월 재보궐 선거에서도 김 여사가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의혹의 중심에 경남 지역 정치인들과 친분이 있는 명태균씨를 지목했다. 특히 이들이 2022년 5월 9일 통화 내용이라고 공개한 녹취록에서 명씨는 한 지인에게 "사모하고 전화해가, 대통령 전화해가지고 (따졌다). 대통령은 '나는 김영선이라 했는데' 이라대"라며 "그래서 윤상현이, 끝났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통화 이튿날인 5월 10일 오후 김 전 의원 공천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던 윤상현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소설 같은 이야기"라며 "명씨의 허장성세를 교묘하게 짜깁기한 녹취파일에 기반한 근거 없는 폭로 보도가 사실인 양 보도되는 상황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개혁신당 비례 공천 요구... "김영선이 요구" VS "이준석이 제안"

연루된 인사들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불씨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이날 김 전 의원이 김 여사 텔레그램 메시지를 폭로하는 대가로 개혁신당 비례대표 앞 순번 후보 공천을 요구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다. 실제 김 전 의원은 총선 직전이었던 2월 29일에 경남 하동군 칠불사에서 이준석 의원 등과 만났다. 다만 부정적 기류가 많아 김 전 의원의 공천은 이뤄지지 않았다.

개혁신당과 김 전 의원 측 모두 회동 자체는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핵심인 '공천 거래' 부분은 입장이 엇갈린다. 이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앞 순번 공천은) 김 전 의원 측의 기대와 요구였고, 개혁신당 측에서 제시할 이유가 없다"며 "김 전 의원이 주변에 이야기한 것에 비해 폭로 내용이 완결성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반면에 김 전 의원 측은 개혁신당이 먼저 비례대표 공천을 권유했다고 주장했다. 명씨는 이날 "이 의원 등이 김 전 의원에게 김 여사와 관련한 무리한 내용의 기자회견을 요구하며 비례대표 1번을 제안했으나, 김 전 의원이 이를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명씨는 그러면서 "김 여사가 김 전 의원에게 지역구를 옮길 것을 요청하는 내용의 메시지는 없다"며 "당시 김 여사는 '김 전 의원에게 전략공천해 줄 힘이 없고, 공천 신청을 해 스스로 경쟁에서 이기는 방법밖에 없다'고 보냈다"고 주장했다.

강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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