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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식장서 피고름에 뒤덮였지만… 구조 후 '꽃미견' 변신한 비숑

입력
2024.09.29 15:00
수정
2024.09.29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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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되어주세요] <453> 4세 추정 수컷 비숑프리제 '쇼메'


올해 3월 경기 고양시 불법 번식장 구조 당시 쇼메(왼쪽 사진)는 진드기로 극심한 피부병을 앓고 있었으나 구조 후 치료를 받은 뒤 건강한 모습을 되찾았다. 동물보호단체 네스트 제공

올해 3월 경기 고양시 불법 번식장 구조 당시 쇼메(왼쪽 사진)는 진드기로 극심한 피부병을 앓고 있었으나 구조 후 치료를 받은 뒤 건강한 모습을 되찾았다. 동물보호단체 네스트 제공


동물보호단체 네스트(NEST)는 올해 3월 경기 고양시 불법 번식장에서 개 18마리를 구조했습니다. 끝없는 임신과 출산으로 인해 개들의 건강 상태가 심각해져 지속적인 치료를 받아야 했는데요.

이곳에서 구조된 비숑프리제 '쇼메'(4세 추정·수컷)도 번식장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해 심각한 피부병에 걸린 상태였습니다. 옴진드기가 쇼메의 피부를 뒤덮었고, 가려움에 쇼메가 온몸을 피가 나도록 긁어 대서 피딱지가 가득했을 정도였습니다. 또 이빨 상태가 좋지 않아 스케일링과 발치도 해야 했습니다. 활동가들이 구조 당시 쇼메의 모습으로는 품종조차 확인하기 어려웠을 정도였는데요.

쇼메가 구조됐던 경기 고양시의 불법 번식장 모습. 동물보호단체 네스트 제공

쇼메가 구조됐던 경기 고양시의 불법 번식장 모습. 동물보호단체 네스트 제공

구조 이후 쇼메는 외모뿐 아니라 성격 면에서도 놀라운 변화를 보여줬습니다. 먼저 피부 치료 결과 새 털이 돋아나면서 이전 모습은 아예 찾기 어려울 정도로 건강한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또 처음에는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고 독립적인 성격이었는데 이제는 응석도, 애교도 부릴 줄 아는 사랑둥이로 변했다고 합니다.

낯선 사람뿐 아니라 개 친구들과도 잘 지내고요, 먹는 것을 좋아해 노즈워크(후각활동) 장난감도 잘 가지고 논다고 해요. 지금은 임시보호가정에서 지내면서 하나하나 새롭게 배워가고 있는데요, 이제 차 타는 것도 잘하고 쇼핑몰에 가서도 얌전히 있을 줄 알고, 산책도 잘한다고 해요. 또 목욕이나 미용(털깎이)도 잘하고, 목욕이 끝난 뒤엔 수건에 스스로 얼굴을 비빌 줄도 안다고 하네요.

사람을 좋아하고 개 친구들과도 잘 지내는 비숑프리제 쇼메가 입양을 기다리고 있다. 동물보호단체 네스트 제공

사람을 좋아하고 개 친구들과도 잘 지내는 비숑프리제 쇼메가 입양을 기다리고 있다. 동물보호단체 네스트 제공

실외배변을 주로 하지만 머리가 좋아 교육을 받으면 실내배변에도 적응할 것으로 보인다는 게 활동가들의 설명입니다. 김민정 네스트 활동가는 "쇼메는 구조 전 모습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외모뿐 아니라 성격 측면에서도 너무 예쁘게 변해 활동가들이 놀랄 정도"라며 "앞으로 더 반짝반짝 빛나게 해줄 가족의 연락을 기다린다"고 말합니다.

준비된 반려견 쇼메가 평생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 동물보호단체 네스트 제공

준비된 반려견 쇼메가 평생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 동물보호단체 네스트 제공

▶'맞춤영양' 반려동물 사료 브랜드 로얄캐닌이 유기동물의 가족 찾기를 응원합니다. '가족이 되어주세요' 코너를 통해 소개된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가족에게는 반려동물의 나이, 덩치, 생활습관에 딱 맞는 '일반식 영양 맞춤사료' 1년 치(12포)를 지원합니다.

▶ 입양문의: 동물보호단체 네스트(NEST)

위 사이트가 클릭이 안 되면 아래 URL을 주소창에 넣으시면 됩니다.

https://www.instagram.com/nest_animal_2011/


고은경 동물복지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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