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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가자지구 학교 493곳 파괴"… 전쟁 1년간 매일 한 곳 이상 폭탄 맞은 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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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가자지구 학교 493곳 파괴"… 전쟁 1년간 매일 한 곳 이상 폭탄 맞은 꼴

입력
2024.10.08 08:55
수정
2024.10.08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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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87%가 훼손… 71곳은 "완전히 파괴"
"종전 후에도 학교 사용 못해… 반인도적"

팔레스타인인들이 지난 6일 중부 데이르알발라의 한 학교에서 이스라엘군 공습 피해 현장을 지켜보고 있다. 데이르알발라=로이터 연합뉴스

팔레스타인인들이 지난 6일 중부 데이르알발라의 한 학교에서 이스라엘군 공습 피해 현장을 지켜보고 있다. 데이르알발라=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1년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쏟아진 이스라엘군 미사일·폭탄으로 이 지역 학교 493곳이 파괴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시작된 이래 매일 가자지구 학교 한 곳 이상이 공습을 받은 셈이다.

7일(현지시간)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HCA)에 따르면, 지난달 6일 기준 가자지구 전체 학교 건물 564곳 중 493곳(87%) 이상이 파손됐다. 모두 이스라엘군 공습이 빚은 결과였다.

해당 건물들은 종전 뒤에도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시설 기능을 회복하려면 "전면적으로 새로 짓거나 대규모 복구 사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OCHA는 밝혔다.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가 운영하는 학교 161곳도 공습을 받았으며, 전체 학교 중 71곳은 "완전히 파괴됐다"고 한다.

이스라엘의 가자 학교 공습은 계속되고 있다. 전날에도 가자지구 중부 데이르알발라 지역의 한 학교가 폭격을 받았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는 이곳을 포함, 데이르알발라 전역에서 최소 26명이 숨졌다고 전날 밝혔다. OCHA는 "지난 7월 6일 실시했던 마지막 피해 분석 이후 두 달간 학교 35곳이 추가 공습을 당한 것으로 분류됐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은 '학교를 군사 시설로 악용하는 하마스가 문제'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유엔은 이런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인도주의 피해가 지나치게 크다며 이스라엘군을 비판하고 있다. OCHA는 "가자지구 내 적대 행위가 불러온 학교 기능 상실은 아동의 학습권을 빼앗는 반인도적 문제"라며 "이 지역의 미래까지 암울하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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