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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카톡, 국감장도 등장… 조국 "김건희가 사실상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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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카톡, 국감장도 등장… 조국 "김건희가 사실상 대통령"

입력
2024.10.15 14:35
수정
2024.10.1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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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없는 오빠' 등 김 여사와 나눈 메시지 공개
국회 법사위서 서영교 의원, 감사원장에 질의
"명씨 만난 적 없다더니… '김건희 정권' 끝나"

1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감사원 국정감사에서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재해 감사원장을 상대로 질의하는 가운데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와 김건희 여사의 카카오톡 대화록이 화면에 띄워져 있다. 고영권 기자

1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감사원 국정감사에서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재해 감사원장을 상대로 질의하는 가운데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와 김건희 여사의 카카오톡 대화록이 화면에 띄워져 있다. 고영권 기자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가 15일 공개한 김건희 여사와의 카카오톡 대화록이 정치권을 뒤흔들고 있다. 대화록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현장에서도 등장해 이슈를 빨아들였다.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감사원 국정감사에서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회의실 화면에 이날 명씨가 공개한 카카오톡 대화록을 띄우며 최재해 감사원장을 상대로 질의했다. 국감장에 설치된 스크린에는 김 여사로 추정되는 사람이 명씨에게 '철없이.떠드는,우리오빠,용서해주세오' '무식하면 원.래그래요' '암튼 전. 명선생님.의,식견이,가장 탁월하다고,장담합니다' 등으로 보낸 메시지가 고스란히 노출됐다.

서 의원은 "대통령실에서 '명씨를 만난 적이 없고, (명씨 주장이) 뻥(거짓)이다'라는 식으로 얘기했는데, 자기네끼리 비밀리에 주고받았던 모든 내용이 나오고 있다"면서 "'김건희 정권'이 얼마 안 남았다"고 지적했다.

대화록에서 김 여사가 언급한 '오빠'는 맥락상 윤석열 대통령을 지칭한 것으로 해석됐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명태균 카톡에 등장하는 오빠는 대통령이 아닌 김 여사의 친오빠"라고 반박했다. 대통령실은 해당 대화록에 대해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에) 입당 전 사적으로 나눈 대화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민주당 "尹 대통령과 김 여사가 직접 해명해야"

명태균씨가 15일 김건희 여사로 추정되는 인물과의 카카오톡 대화를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했다. 명씨 페이스북 화면 캡처

명태균씨가 15일 김건희 여사로 추정되는 인물과의 카카오톡 대화를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했다. 명씨 페이스북 화면 캡처

야권은 비판의 화살을 퍼붓고 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대화록에 대해 "누가 의사결정권자인지 생생히 보여준다"면서 "대선 과정에도, 정권 출범 후 국정운영에서도 김건희가 '사실상 대통령'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윤석열-김건희 공동정권의 끝이 다가오고 있다"고 목소리 높였다.

앞서 민주당도 명씨와 관련된 김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을 정조준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대통령 부부와 명씨에 대해 수상쩍은 부당거래 의혹이 날마다 터져 나온다"며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더는 피하지 말고 직접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명씨 발언들이 거짓말이면 거짓말이라고 밝히고,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면 된다"고 압박했다.

박찬대(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박찬대(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이준석 "오빠가 철없단 건 주지의 사실"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대선후보였던 시절 당대표를 지냈던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도 여론몰이에 나섰다. 그는 대화록 공개 직후 페이스북에서 "오빠가 입당 전부터 당선 때까지 내내 철없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국감 중에 문자, 전화가 너무 많이 온다"며 "추가적인 문의는 02 800…"이라고 썼다.

이 의원이 '추가 문의'의 대상으로 적은 번호 '02-800...'은 대통령실 유선전화 번호를 암시한 것으로 보인다. 야권 주장대로 명씨 폭로를 대통령실이 직접 수습하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대통령실의 전화번호는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의 수사 외압 의혹이 불거져 나오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대통령실은 지난해 7월 당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의 휴대폰에 유선전화(02-800-7070번)로 연락해 수사에 대한 압력을 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장재진 기자
임주영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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