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극적 보수층 '응답 거부' 시작"
"尹 '심리적지지율' 10%대로 내려가"
"여권 갈등 지속... '반등 모멘텀' 없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소극적인 보수 지지층도 윤석열 대통령에게 등을 돌리고 있는 조짐이 보인다면서 "대통령의 '심리적 지지율'은 이미 10%대로 들어갔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최 전 수석은 29일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 인터뷰에서 "민주당에 반대하고 윤 대통령을 지지하지만, 이를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소극적인 보수 지지층이 여론조사 등에서 보이콧을 하면 대통령의 '기록적인' 10%대 지지율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소극적 보수층이 답변을 거부하거나 투표하지 않겠다는 생각들이 (여론조사에) 반영되기 시작했다"고 주장하면서 "대통령의 심리적인 지지율은 20%를 밑돌고 있고, 겉으로 드러난 20%의 지지율이 무너지는 것도 시간문제다"라고 내다봤다.
이어 최 전 수석은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반등할 수 있는 '모멘텀'이 보이지 않는다고 짚으며 그 이유 중 하나로 김건희 여사 의혹을 둘러싼 여권 내 갈등 상황을 꼽았다. 그는 "국민들이 지금 제일 싫어하는 것은 여당 집권세력이 자기들끼리 싸우는 것이다. 그런데 그게 예고돼 있다. 그러면 대통령 지지율은 현재의 20%에서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 전 수석은 김 여사 의혹 해소 방안으로 '특별감찰관(특감)' 도입을 추진 중인 국민의힘이 의원총회 표결로 특감 도입 여부를 매듭지으려는 상황 또한 부정적으로 봤다. 특감은 대통령 배우자와 4촌 이내 친척 등을 감찰하는 기관으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김 여사 의혹 문제 해법으로 특감을 공식화한 상태다. 이에 대해 최 전 수석은 "의원총회에서 표결에 부칠 수 있겠냐"면서 "집권당은 100명이 찬성하고 5명이 반대해도 그게 기사가 되고 국민들이 '또 싸운다'고 걱정하는데, 바다 갈라지듯 쫙 갈라져서 친한(친한동훈계)과 친윤(친윤석열계)이 싸운다고 생각해 보라. 정치적 이득이 없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한국갤럽이 지난 22~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율은 직전 조사(10월 15∼17일)보다 2%포인트 내린 20%로 집계돼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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