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달성군 출생아 수 1700명
전국 82개 군 단위 지자체 중 1위
각종 문화 교육 복지 인프라 정착
'달성형 워케이션' 모델 개발 착수
편집자주
지역 소멸위기 극복 장면, '지역 소극장.' 기발한 아이디어와 정책으로 소멸 위기를 넘고 있는 우리 지역 이야기를 4주에 한 번씩 토요일 상영합니다.
대구 달성군의 평균 연령은 42세다. 지난 9월 기준 25만8,200명이 살고 있는 달성군은 다양한 문화예술, 교육, 복지 인프라가 갖춰지면서 '시골'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한, 전국적으로도 가장 젊은 도시 중 하나로 손꼽힌다.
통계청이 올해 초 발표한 '2023년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달성군의 출생아수는 1,712명으로 전국 82개 군 단위 지자체 중 가장 많다. 달성군의 합계출산율(가임기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1.03명으로, 출생아 수 1,000명 이상인 전국 시군구 가운데서 가장 높았다. 지난해 4분기 국내 합계출산율이 0.6명대로 떨어져 비상이 걸렸는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선방'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결과는 달성군이 수년째 추진하고 있는 보육 및 교육 지원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군은 신혼부부 예비검진, 출산 축하금과 출생 축하 통장 개설, 분만·산후조리원 비용 감액 등을 통해 임신과 출산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면서, 달성군으로의 이주와 신혼부부 출산을 장려하고 있다.
이 밖에 아기사랑 유모차 대여, 다둥이 가족 캠핑카라반 이용금 지원, 365일 24시간제 어린이집 운영 같은 사업도 눈에 띈다. 사교육 부담을 덜기 위한 사업으로 영어교사 전담 배치, 해외 영어캠프 사업 등 교육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달성군은 올해 33억 원의 교육경비를 관내 초·중·고·특수학교 등 63개 학교에 지원하는 등 영유아기부터 청소년기 자녀들을 위한 지원에 팔을 걷어붙였다. 뮤지컬 특성화학교로 자리 잡은 가창중 역시 지난 9월 학부모 뮤지컬 공연에 들어가는 비용 일부를 지원받기도 했다.
달성군은 앞으로 엄마, 아빠의 근무 공간뿐만 아니라 자녀들이 숲을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타 지역과 차별화되는 '달성형 워케이션' 모델도 개발할 계획이다. 정주(定住)하는 인구가 아니더라도 통근과 통학, 관광 등을 통해 지역에 체류하면서 실질적인 활력을 높일 수 있는 생활 인구를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달성군은 지역 환경을 고려한 보육 및 교육 사업 발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지자체가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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