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율 7.83%에서 7.48%로
주가 우상향에 차익실현 추정
'큰손' 국민연금이 3분기(7~9월) 중 고려아연 지분을 7만 주가량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권 분쟁으로 주가가 우상향하자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전날 증권신고서를 공시하며 국민연금의 소유주식 수가 154만8,609주라고 밝혔다. 반기보고서에서 공시한 6월 말 기준 162만375주보다 7만1,766주 줄었다. 지분율은 7.83%에서 7.48%로 소폭 감소했다.
주가가 우상향하자 차익실현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6월 말 51만5,000원이었던 고려아연 주가는 세 달 뒤 68만8,000원으로 33.6% 상승했다. 이 중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이 공개매수에 나섰던 9월 한 달 상승률은 28.6%에 달한다. 최근 주가가 100만 원을 돌파한 만큼 추가 차익실현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윤범 회장 측의 대항 공개매수, 공개매수 종료 후에도 이어지는 지분 경쟁에 이달 주가 상승률은 50%를 웃돈다.
국민연금은 고려아연 주식을 단순투자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의결권, 배당 등 일반적인 투자자가 누릴 수 있는 권리를 누린다는 뜻이다. 지분 5% 이상 주주는 지분 보유 상황을 공시해야 하는데, 단순 투자 목적일 경우 변동 사항에 대해 다음 달 10일까지 보고하면 된다.
이날 고려아연 주가는 전장보다 7.7% 내린 99만8,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6거래일 만에 황제주 자리를 내줬다. 고려아연이 지분 확보를 위해 2조5,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하자 전날 하한가에 이어 연이틀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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