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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집회 '세 결집' 총력전 민주당, 박근혜 때 탄핵 도화선 '촛불집회' 효과 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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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집회 '세 결집' 총력전 민주당, 박근혜 때 탄핵 도화선 '촛불집회' 효과 노리나

입력
2024.11.01 19:30
수정
2024.11.01 20:4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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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공정성이 완전히 상실됐다"
최고위→지역위원장 회의→4선 오찬
2일 장외집회 5만 명 이상 참석 가능성

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민석 최고위원과 대화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민석 최고위원과 대화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일 김건희 여사 특별검사법 관철을 위한 대규모 장외집회를 하루 앞두고 전날 공개한 윤석열 대통령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천 개입 논란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 현 상황을 '비상사태'로 규정하고, 이 대표가 직접 국회의원 및 지역위원장 비상 연석회의와 4선 중진 오찬 등을 주도하면서 장외집회에 의미를 부여했다. 당 내부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도화선이 된 촛불집회의 서막이 될 가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였다.

민주당은 이날 전국 국회의원 및 지역위원장 비상 연석회의를 개최했다. 윤 대통령 공천 개입 정황이 공개된 전날 밤 급하게 소집됐고, 190여 명의 국회의원 및 지역위원장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회의에서 "가장 법을 잘 지킬 것으로 국민이 기대했던 정권이 가장 법을 지키지 않아 공정성이 완전히 훼손됐을 뿐만 아니라 '훼손하면 어쩔 건데'라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우리나라가 제 갈 길을 제대로 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성회 대변인은 "'원내·외 투쟁을 병행해서 잘하자'거나 '1,000만 명 서명운동을 위해 시도당별로 거점을 만들자' 등의 의견이 나왔다"며 "원내에선 김건희 특별검사법 통과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자는 얘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비공개 회의에 탄핵 필요성을 거론한 박수현 의원은 "2016년 박근혜 국정농단 때는 국민들이 추운 겨울에 촛불을 들고 나왔지만 정치권이 뭘 했느냐"라며 "당장은 아니지만 탄핵이 필요하다면 국민을 더 고생시켜서는 안 된다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중진과의 소통도 강화... 야권 연대 움직임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후 서울의 한 식당에서 4선 의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후 서울의 한 식당에서 4선 의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이 대표는 4선 의원 9명과의 오찬을 갖고 현 상황의 심각성과 향후 대응 방안을 의논했다. 오찬에 배석한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4선 의원들은 '상당히 심각하고 비상한 상황이지만 당이 정말로 절제된 대응을 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에는 서울역사박물관을 찾아 안중근 의사의 유묵을 관람한 뒤 취재진과 만나 "대통령 당선자가 공천에 개입한 것 자체도 문제이고, 또 공천에 개입한 일이 없다고 그동안 거짓말했던 것도 문제이고, 문제가 없다고 하는 것 자체가 더 큰 문제"라고 비판 수위를 한층 높였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의원 20명은 이날 개헌연대를 발족하고 대통령 임기 단축 헌법개정도 본격화했다. 당의 한 관계자는 "내일 장외집회에 5만 명 이상 참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금까지 드러난 정황만으로도 윤 정부는 이미 정상적인 국정운영을 해나갈 동력을 상실했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는 주말 장외집회에서 “국민이 행동해야 할 때”라는 취지의 발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탄핵’ 직접 언급은 피하면서도, 국민의 집단적 행동을 촉구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박준규 기자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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