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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상승에 FTA 무관세까지... 낙농가 어려운 현실 타개책 논의

입력
2024.11.06 18:00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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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경기 양주서

편집자주

우리의 미래 지방에 답이 있다.

6일 경기 양주시 양주다울림센터에서 한국일보 주최로 열린 ‘2024 미지답 서울우유 포럼’에서 강수현(왼쪽 다섯 번째부터) 양주시장, 이성철 한국일보 사장, 문진섭 서울우유협동조합 조합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양주=하상윤 기자

6일 경기 양주시 양주다울림센터에서 한국일보 주최로 열린 ‘2024 미지답 서울우유 포럼’에서 강수현(왼쪽 다섯 번째부터) 양주시장, 이성철 한국일보 사장, 문진섭 서울우유협동조합 조합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양주=하상윤 기자

‘경기도 낙농산업의 도전과 발전을 위한 정책 제언’을 주제로 한국일보 ‘2024 미지답 서울우유 포럼’이 6일 오후 경기 양주시 양주생활문화센터 소극장에서 개최됐다.

이날 포럼에는 이성철 한국일보 사장과 문진섭 서울우유협동조합 이사장, 강수현 경기 양주시장, 윤창철 양주시의회 의장 등 내·외빈과 낙농인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포럼은 원가 상승과 수요 감소 등으로 인한 농가의 수익성 악화, 자유무역협정(FTA)으로 2026년부터 미국, 유럽 등 낙농 선진국가에서 순차적으로 폐지되는 관세에 따른 낙농가의 어려운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성철 한국일보 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우리나라 유제품의 역사를 써 온 서울우유인 만큼 우유소비량 감소, 수입품 관세 철폐 등 어려운 환경을 잘 돌파해 나갈 것”이라며 “한국일보 미지답 서울우유 포럼은 전국 낙농기반시설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경기도의 낙농 발전을 위한 전문가들의 솔루션을 듣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문진섭 서울우유협동조합장은 축사에서 “서울우유는 1937년 창립해 87년 역사를 지닌 유가공기업으로 우리의 역사가 대한민국 낙농의 역사라는 자부심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2026년부터 우유와 치즈 등 유가공의 관세가 철폐돼 사료를 수입하는 국내 낙농가는 가격경쟁력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며 발전적 정책 제안을 요청했다.

강수현 양주시장은 “우리나라 낙농산업은 우리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고 지역경제와 농촌사회를든든하게 하는 버팀목이 돼 왔다”면서 “포럼에서 낙농이 제자리를 찾아가고 낙농가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많은 정책 제안을 해 달라”고 말했다.

윤창철 양주시의회 의장은 “과거 한 마을의 낙농인이 20여 명이었다면 현재는 1명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쇠퇴하고 있다”고 짚은 뒤 “포럼에서 좋은 정책 제안이 나와 낙농인이 발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축전을 통해 “경기도는 가장 맛있고, 싱싱한 유제품이 생산되는 전국 1위 낙농산지지만 지구온난화, 소비감소 등으로 낙농산업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경기도는 낙농가 여러분의 땀과 보람을 지켜낼 것”이라고 약속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은 영상을 통해 “오늘 포럼은 경기도 낙농산업의 발전과 성장을 이끌기 위한 미래전략을 모색하고 다가오는 FTA로 인한 순차적 관세 폐지에 따른 대책을 강구하는 자리”라며 “오늘 포럼의 결과를 국회 농림축산위원회에 적극 반영해 전국적으로 퍼져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FTA 관세 철폐에 따라 직격탄을 맞게 되는 만큼 포럼에는 여러 낙농인이 참석해 전문가들이 제안한 해법에 귀를 기울였다. 경기 양주에서 낙농업 대를 잇고 있는 이형만(46)씨는 “낙농업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점이 가장 걱정으로, 아무리 좋은 유제품을 생산해도 무관세로 들어오는 수입제품에 대한 가격경쟁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10~20년의 장기융자 지원, 20~30년 농장을 경영할 수 있는 장기적인 낙농인 육성 지원 사업 등이 정부 차원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명수 기자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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