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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CRC, 안보 상징에서 세계적인 디자인 클러스터로"

입력
2024.11.13 17:0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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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CRC 내 예배당서 한국일보 포럼 개최

편집자주

우리의 미래 지방에 답이 있다.


13일 경기 의정부시 캠프 레드클라우드 예배당에서 열린 캠프 레드클라우드(CRC) 디자인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미지답포럼에 참석한 귀빈들이 예배당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기옥(왼쪽부터) 파주시 총괄건축가 ,이제선 연세대 교수,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 브랜든 톨런 미군 제2사단 210포병여단장, 구라타 나오미치 일본 공학원대학원 명예교수, 김연균 의정부시의회 의장, 권영걸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 김동근 의정부시장, 이성철 한국일보 사장, 바르트 아케위 프랑스 스튜디오 아케위 대표, 심희준 건축공방 대표, 박소정 건축공방 소장, 김홍렬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 연구소 박사, 이석현 의정부시 총괄 건축가, 이인규 비아 부사장, 이옥규 종합건축사사무소 근정 대표. 왕태석 선임기자

13일 경기 의정부시 캠프 레드클라우드 예배당에서 열린 캠프 레드클라우드(CRC) 디자인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미지답포럼에 참석한 귀빈들이 예배당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기옥(왼쪽부터) 파주시 총괄건축가 ,이제선 연세대 교수,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 브랜든 톨런 미군 제2사단 210포병여단장, 구라타 나오미치 일본 공학원대학원 명예교수, 김연균 의정부시의회 의장, 권영걸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 김동근 의정부시장, 이성철 한국일보 사장, 바르트 아케위 프랑스 스튜디오 아케위 대표, 심희준 건축공방 대표, 박소정 건축공방 소장, 김홍렬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 연구소 박사, 이석현 의정부시 총괄 건축가, 이인규 비아 부사장, 이옥규 종합건축사사무소 근정 대표. 왕태석 선임기자

한국일보가 반환 미군공여지인 ‘캠프 레드클라우드(CRC) 디자인 클러스터 조성’을 주제로 13일 오후 경기 의정부시 CRC 내 예배당에서 2024 미지답 의정부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이성철 한국일보 사장과 김동근 의정부시장,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 권영걸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 브랜든 툴런 미 2사단 210포병여단장 등 내·외빈과 시민, 주한미군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포럼은 6·25전쟁 정전 협정일인 1953년 7월 27일 의정부 가능동 83만5,000㎡(약 25만 평) 부지에 들어선 뒤 주한미군의 핵심전력인 미 1군단 사령부, 2사단 사령부, 한미연합사령부 등 한미동맹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활용되다가 2022년 시민의 품으로 되돌아온 CRC의 향후 활용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의정부시는 민선 8기(2022년) 출범과 함께 CRC를 디자인캠퍼스, 아트마켓 등을 갖춘 한국의 대표 디자인산업기지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축사에서 “CRC는 문화와 체육, 공원과 더불어 디자인 산업 기지를 갖춘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게 될 것”이라며 “CRC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있는 기존 건축물은 최대한 보존하면서 나머지 부지는 시민의 중지를 모아 국가 사업으로 추진하려 한다"고 개발의 방향성과 개발 방식을 소개했다. 김연균 의정부시의회 의장은 “이 포럼이 CRC 디자인 클러스터 조성 방향과 미군 건축물 존치계획을 시민에게 알리는 중요한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CRC의 경우 1조 원을 들여 매입해야 하고, 또 1조 원 들여 새로운 공간으로 조성해야 하는 쉽지 않은 문제가 있다”면서도 “이곳을 대한민국 문화 중심공간으로 바꾸려는 의정부시 노력을 지지한다”고 지원을 약속했다.

CRC가 한미 군사 동맹과 자유 평화를 수호하는 공간인 만큼 어떤 의미를 담아 탈바꿈할지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는 주문도 나왔다. 권영길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은 “CRC는 물리적 공간을 넘어 군사· 안보적으로 소중한 역사적 가치를 지녔다”며 “단순한 공간 활용을 넘어 세심한 계획으로 이곳의 역사성을 알려주는 창의적인 공간으로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브랜든 툴런 미 2사단 210포병여단장은 축사를 통해 “의정부와 CRC는 서울 북쪽 경계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상 한국의 주권을 지키기 위해 숱한 희생을 감내해왔다”며 “국가 안보의 중요한 원동력이었던 CRC가 성공적으로 변화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CRC에는 시민 실생활에 꼭 필요한 시설들이 들어서기를 바란다는 의견을 냈다. 최경호(58) 미군반환공여지 시민참여위원회 집행위원장은 “의정부 시민들은 국가 안보를 위해 큰 희생을 감내해 왔다”며 “CRC에 시민이 와서 숨 쉬며 건강도 챙길 수 있는 문화공원, 의료 복지 시설 등이 들어와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거듭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국일보도 CRC의 성공적인 변화를 응원했다. 이성철 한국일보 사장은 환영사에서 “과거의 CRC가 한국의 안보를 지켰다면, CRC에 조성될 디자인 클러스터는 의정부, 경기도, 나아가 대한민국 경제를 끌고 나갈 것”이라며 “이곳이 세계적인 명소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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