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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 첫날 윤 대통령에 ‘조선업 한미 협력’ 강조… 해리스 패배 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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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 첫날 윤 대통령에 ‘조선업 한미 협력’ 강조… 해리스 패배 승복

입력
2024.11.07 18:00
수정
2024.11.07 18:1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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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분간 전화 통화… “좋은 협력 기대”
해리스 “패배 수용이 민주주의 원칙”
공화, 행정부·의회 장악 실현 가능성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구 관저에서 재집권에 성공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와 축하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구 관저에서 재집권에 성공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와 축하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집권에 성공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당선 첫날인 6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에게 조선업 분야 한미 협력을 강조했다. 2024 미 대선이 마무리되면서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섰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패배 결과에 승복했다. 미국 행정부와 연방 상·하원 모두 공화당이 장악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김태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7일 브리핑을 통해 “오전 7시 59분부터 약 12분 동안 트럼프 당선자와 윤 대통령 간에 전화 통화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당선 축하 통화였다.

트럼프 당선자는 한미 협력 분야를 콕 집었다. 조선업이었다. 김 차장에 따르면 그는 “한국의 세계적인 군함·선박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다. 선박 수출뿐 아니라 보수·수리·정비 분야에서도 긴밀하게 한국과 협력할 필요가 있다”며 논의를 진전시키자고 했다. 윤 대통령이 “안보와 경제 영역을 아우르는 긴밀한 파트너십을 이어 가자”고 하자 트럼프 당선자도 “한미 간 좋은 협력 관계가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날 통화에서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동향 등 우크라이나 전황, 북핵 문제 등이 포함된 북한 관련 정보를 공유한 두 정상은 현안을 두루 논의할 회동을 서두르기로 했다.

이날 통화는 트럼프 당선자가 얼마나 한미동맹을 중시하는지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는 게 외교부 평가다. 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윤 대통령이 외국 정상 중 통화 선두 그룹에 속해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외교부는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6일 조현동 주미대사를 트럼프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州)로 급파했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섰다 고배를 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선거 다음 날인 6일 모교인 수도 워싱턴 소재 흑인 대학 하워드대에서 패배 승복 연설을 하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섰다 고배를 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선거 다음 날인 6일 모교인 수도 워싱턴 소재 흑인 대학 하워드대에서 패배 승복 연설을 하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트럼프 2기 정권 인수 작업은 순조로울 것으로 예상된다. 패자 해리스 부통령은 6일 모교인 수도 워싱턴 소재 흑인 대학 하워드대에서 승복 연설을 했다. 그는 “우리는 선거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며 트럼프 당선자에게 축하 전화를 걸어 평화로운 권력 이양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소개했다. 그는 “미국 민주주의의 원칙은 선거에서 졌을 때 그 결과를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선거에는 승복하지만 선거 운동에 동력을 공급한 싸움에서의 패배는 인정하지 않는다. 모든 사람을 위한 자유, 기회, 공정, 존엄을 위한 싸움, 미국의 이상을 위한 싸움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재기 의지를 드러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6일 트럼프 당선자에게 축하 전화를 했고 그를 백악관에 초대했다.

대선에서 승리한 공화당은 의회 양원까지 모두 손에 넣기를 기대하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7일 오전 2시(한국시간 7일 오후 4시) 현재 연방 상원 100석 중 52석을 확보한 공화당은 54석까지 바라보고 있다. 민주당은 44석을 확보한 상태다.

연방 하원 다수당 수성에도 유리한 위치다. 공화당은 총 435석 중 205석을 확보했고, 18개 선거구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 현 상황이 유지되면 과반(218석)을 뛰어넘는 223석을 챙기게 된다.

트럼프 당선자가 차지할 선거인단 수는 승리에 필요한 270명을 훌쩍 넘어 최종 312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권경성 특파원
김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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