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오즈 쇼' 13년간 진행한 메흐메트 오즈
CMS 차기 수장에... "트럼프, 또 놀라운 선택"
'부적격 논란' 법무 후보자엔 "지명 재고 안해"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의 공공의료보험기구 수장에 TV 건강 정보 프로그램을 13년간 진행했던 메흐메트 오즈 박사가 지명됐다. 국방장관 지명자 피트 헤그세스(폭스뉴스), 교통장관 지명자 숀 더피(폭스비즈니스 ‘더 바텀라인’) 등에 이어 또다시 TV 프로그램 진행자 출신을 각료로 발탁한 것이다.
트럼프 당선자는 1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미국 보건복지부 산하 건강보험서비스센터(CMS)의 차기 수장으로 오즈 박사를 지명한다고 밝혔다. 성명에서 그는 “미국은 의료 위기에 직면해 있다.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 만드는 일에서 오즈 박사보다 더 자격을 갖추고 능력 있는 의사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CMS는 메디케어(노령층 의료지원), 메디케이드(저소득층 의료지원) 등 미국 공공의료보험 업무를 담당하는 기구다.
오즈는 2009년 9월~2022년 1월 건강정보 전문 프로그램인 ‘닥터 오즈 쇼’를 진행해 대중에게도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프로그램 종영 후 정계에 진출, 2022년 펜실베이니아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민주당 존 페터먼 후보에 패했다.
트럼프 당선자는 성명에서 오즈에 대해 “저명한 의사이자 심장외과의, 발명가, 세계정상급 소통전문가로서 수십 년간 건강 생활의 최전선에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오즈는 (보건복지장관 지명자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와 협력해 질병 산업 복합체, 이로 인해 발생한 모든 끔찍한 만성 질환에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자는 대선 유세에서 공공의료보험 지출에 대한 전면적인 구조 개혁을 예고하기도 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TV 진행자 출신이자, 당초 CMS 수장 물망에 오르지 않았던 오즈 지명을 두고 “트럼프의 또 다른 놀라운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트럼프 당선자는 ‘미성년자 성매수 의혹’ 등으로 부적격 논란이 일고 있는 맷 게이츠 법무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 해변의 우주발사시설에서 일론 머스크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달·화성 탐사선 ‘스타십’을 6차 시험 비행 발사하는 모습을 참관한 그는 ‘게이츠 지명을 재고하느냐’라는 취재진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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