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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찬 "한동훈 딸 계정 당원게시판 글, 포털에도 올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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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찬 "한동훈 딸 계정 당원게시판 글, 포털에도 올라와"

입력
2024.11.20 13:00
수정
2024.11.20 16:23
0 0

"양가 부모 명의 동원할 사람 배우자뿐"
"가족 계정 불법 동원해 여론조작"
이준석 "아들 어려… 성숙한 사람 썼을 듯"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한미동맹 및 통상외교 강화 방안 긴급 정책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한미동맹 및 통상외교 강화 방안 긴급 정책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당원게시판에 한동훈 대표 가족 명의로 올라온 윤석열 대통령 부부 비방글을 두고 당내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당원게시판에 있는 글과 같은 글이 포털사이트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도 여러 개 올라왔다는 주장이 나왔다.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2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당원게시판에서만 여론조작을 한 것이 아니라 '디시인사이드'와 같은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버 댓글에서도 당원게시판 글과 똑같은 글을 지속적으로 남긴 계정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동일 고정 IP, 당원게시판 글 퍼 날라

장 전 위원은 "같은 아이디가 당원게시판에 올린 글과 토씨도 안 틀린 글들을 디시인사이드에 지속적으로 올린 것이 확보됐다"며 "주로 한 대표 딸 계정으로 당원게시판에 올린 글들이 디시인사이드와 네이버 댓글 등에 많이 올라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 예시로 한 대표의 딸 이름으로 올해 9월 18일 7시 49분 당원게시판에 올라온 것과 같은 내용의 글이 같은 날 8시 25분 디시인사이드 모 갤러리에 올라왔다는 점을 들었다. 오전, 오후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한동훈은 21세기에 필요한 융합 인재다'라는 내용이라고 한다.

장예찬 "다른 가족 명의 활용, 업무방해 해당"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한국일보 자료사진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한국일보 자료사진

장 전 위원은 한 대표의 배우자인 진은정 변호사가 주도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당원게시판에) 장인, 장모, 모친, 배우자, 딸까지 대부분 9월부터 11월 초까지 두 달 동안 집중적으로 게시글이 올라왔는데 900여 건 이상"이라며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딸 명의도 동원이 됐고, 양가 부모님 명의까지 동원이 됐는데, 이 명의를 다 동원해서 인증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가족 중에는 진 변호사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 "최초에 등장한 계정은 한 대표 장모이자 진 변호사의 모친 계정인데, 하루에 많게는 50건 가까이 게시글을 올리기도 한다"며 "9월 10일에 게시글을 하루에 3개만 올리는 제한이 생기자 그때부터 다른 가족들이 갑자기 등장한다. 특이한 성씨인 진은정 변호사와 (장인) 진형구 전 검사장 계정은 맨 나중에 등장한다"고 했다. 당원게시판은 게시자 이름이 '김**' 식으로 성만 노출된다.

장 전 위원은 "대통령 부부나 주위 정치인들 비난했다는 것이 주된 문제가 아니라 불법적으로 가족 계정을 동원해서 여론 조작을 했다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라며 "다른 사람의, 가족 아이디를 이용해서 여론조작을 했으면 결코 간과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가족 1인이 다른 가족들의 명의를 활용했다고 해도 업무방해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같은 라디오 방송에서 "아들은 아직 중학생, 고등학생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나이대 학생이 쓸 수 있는 글인지를 보면 될 것 같다"며 "저는 내용상 성숙한 나이가 있는 분들이 썼다고 생각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윤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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