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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계 '김 여사 특검' 만지작... "10일 재표결까지 명태균 수사 지켜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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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계 '김 여사 특검' 만지작... "10일 재표결까지 명태균 수사 지켜보고"

입력
2024.12.03 13:45
수정
2024.12.03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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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계 '당직자 비판' 두고도 부글부글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이 10월 21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자신에 대한 검찰기소 관련 신상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이 10월 21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자신에 대한 검찰기소 관련 신상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이 10일로 예정된 김건희 여사 특별검사법 재표결을 앞두고 다시 자중지란에 빠졌다. 친한동훈계가 연일 특검 반대 당론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가능성을 거론하면서다. 특히 친윤석열계가 당 지도부를 비판하는 것에 대해 친한계는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고 있다.

친한계인 장동혁 최고위원은 3일 MBC라디오에 출연해 김 여사 특검법 재표결 관련 당내 기류에 대해 "재표결 시까지 명태균씨 수사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지금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그걸 전혀 염두에 두지 않고 지금 '된다, 안 된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맞지 않을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지켜봐야 된다고 하는 의견도 일부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 핵심 당사자인 명씨를 이르면 이날 기소할 예정이다.

이른바 '당원 게시판 논란'에 대한 기류도 여전히 불편하다. 친한계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이날 KBS라디오에서 당원 게시판 논란과 김 여사 특검법 재표결 간의 연관성에 대해서 "관련이 없어야 될 사안"이라면서도 "(당원 게시판 논란으로) 당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재표결은 재표결대로 하자는 것이 현실적으로 말이 되나. 정말 정신차리자는 것이 한 대표의 스탠스"라고 밝혔다.

친윤계도 지도부 압박에 나섰다. 영남권 3선 의원은 전날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당무 경험이 없는 초·재선이 사무총장, 조직부총장을 맡아서 당이 제대로 돌아가겠느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한 대표 측은 "당이 단일대오로 가야 한다고 말하면서 동시에 특정 당직자를 비판하는 것은 무슨 취지인가"라며 "심지어 예산안에 대해서도 '한동훈 책임론'을 거론하는 이들도 있다. 무슨 이야기를 해도 도돌이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당에 분란을 만들기 싫어 말을 아끼고 있다"면서도 "초·재선인 것이 불만이라면 중진들이 나서주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강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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