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기자회견 “촛불집회 시작, 퇴진 투쟁 나설 것”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 제주지역 시민단체와 노동단체들은 4일 “반란수괴 윤석열과 김용현을 즉각 체포하고, 구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이날 오전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비상계엄 선포를 보면서 1948년 제주 4·3 당시 제주도민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던 불법계엄이 떠올랐다”며 “군경을 사적으로 동원하고, 공수부대가 국회를 짓밟았다. 2024년 한국사회에서 가장 반민주적인 일이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시는 반인권 반민주적인 과거 역사로 되돌아 갈 수 없다. 이번 불법계엄 선포는 반헌법, 반역사적인 폭거”라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또 “윤석열에게 더 이상 시간은 없다. 이제 남은 건 즉각적인 퇴진과 구속뿐”이라며 “제주지역 시민단체와 노동단체는 오늘 밤 제주시청 앞에서 촛불집회를 시작으로 윤석열 퇴진 투쟁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의원들도 이날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2월 3일 밤 10시 23분은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암울하고 치욕적인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더 이상 대통령으로서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 국민들은 그의 헌법 유린과 무책임에 분노하고 있으며, 이번 사태의 책임자들은 반드시 법적 심판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의당 제주도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윤석열 대통령의 불법 계엄령은 내란 행위”라며 “국가 공권력은 당장 윤석열과 김용현 국방부 장관, 박안수 계엄사령관, 곽종근 특전사령관을 내란죄로 체포하라. 또한 국회는 지금 당장 윤석열을 탄핵하라”고 요구했다.
제주도도 이날 오전 8시 오영훈 제주지사 주재로 비상계엄 사태 관련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오 지사는 이날로 “대한민국 정치의 근간을 뒤흔들고, 국민을 불안과 공포에 떨게 했던 비상계엄이 국회의 신속한 해제 요구 의결로 일단락된 점을 다행스럽게 여긴다”며 “제주도는 헌법과 법률에 따라 도민의 안전과 일상적인 삶이 유지될 수 있도록 책임과 역할을 다함으로써 공직자로서의 소명을 지켜나가겠다”면서 철저한 대응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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