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시장 "위법적 비상계엄 선포, 내란적 행위"
"국정 목표 액자 국민의 뜻과 동떨어져 있어"
최대호 경기 안양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반발해 집무실에 있던 국정운용 목표 액자를 없앴다. 해당 액자는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함께 잘사는 국민의 나라’ 등 윤석열 정부의 국정 철학 등이 담겨 있다.
최대호 시장은 10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정운영 목표 액자를 떼어낸 사진과 함께 ‘국정운영 목표액자 철거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최 시장은 “현재 대한민국은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위협받는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며 “위법적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적 행위를 통해 헌법과 법치주의를 훼손한 윤석열 정부의 행태는 국민의 기본권과 민주주의 가치를 부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국정운영의 정당성과 권위를 상실했으며, 국민을 대표하는 통치 권한이 더 이상 없다”며 “이에 따라 정부의 국정 목표를 상징하는 액자 역시 국민의 뜻과 동떨어져 있으며, 비치된 액자를 철거하는 것은 헌법적 가치를 지키기 위한 국민적 저항의 상징적 행동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민주주의를 지키며, 부당한 권력 행사를 단호히 거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 시장은 지난 9일 열린 간부 회의에서 ‘고굉지신(임금이 가장 믿고 중히 여기는 신하)’을 언급하며 비상계엄에 대한 공직자의 충직을 우회적으로 강조했다. 최 시장은 “상급자의 잘못된 결정에 대해 과감히 충언할 수 있어야 하고 상급자는 직원들의 진실한 보고가 귀에 거슬리더라도 들을 줄 알아야 한다”며 “진정성을 가지고 소신껏 의견을 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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