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산자위 전체회의 개최
안덕근 산업부 장관, 허리 숙여 사과
오영주 중기부 장관, 해명에 집중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2·3 불법 계엄 사태와 관련해 국회에 나와 사과했다. 국무위원으로서 책임감을 느끼며 경제·산업적으로 국민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장관과 오 장관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오 장관은 계엄 선포(3일), 해제(4일) 국무회의에 모두 참석했고, 안 장관은 계엄 해제 국무회의에만 참석했다.
안 장관은 허리를 숙여 사과하면서 "우리 경제와 산업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상황 관리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어 "현재까지 생산·투자·유통 등은 특이 동향 없이 정상적으로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며 "하지만 환율 상승 등 불확실성에 따라 산업 활동 위축 우려가 나오고 향후 비즈니스 여건에 대한 걱정과 내년도 투자에 대한 신중한 분위기가 감지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오 장관은 비상계엄 선포 국무회의에 참석한 만큼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참석 경위와 입장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데 집중했다. 오 장관은 "(첫 번째 국무회의에) 긴급히 연락을 받고 참석했지만 가장 마지막에 도착해 의견을 개진하기 어려웠다"며 "대신 자리를 떠나기 전 국무총리께 비상계엄 선포가 민생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를 밝히고 반대 의사를 말씀 드렸다"고 했다. 사전에 계엄 선포 계획을 알았냐는 질문에는 극구 부인했다.
야당 의원들은 국회에서 계엄 해제 표결이 진행되는 가운데 오 장관이 간부들을 소집해 회의를 열고 해제된 이후에도 비상계엄사령부의 인력 파견 요청을 수용했다며 비판했다.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가 결의되고 30분 뒤에 계엄사에서 중기부에 인력(연락관) 파견 요청을 하자 동의했다"며 "계엄 해제 이후 실제 파견을 하진 않았다지만 이는 2차 계엄 시도를 보여주는 증표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오 장관은 "직원이 조금 판단을 잘못한 것은 확실한 것 같다"며 "제가 사과드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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