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600만 소상공인 시대, 소상공인의 삶과 창업에 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식습관의 변화로 쌀 소비량이 이전에 비해 많이 줄었다. 이에 다른 형태로 쌀을 소비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흥만소는 이천 쌀을 이용해 여러 제품을 선보이는 소상공인이다. 쌀을 활용해 다양한 식품을 만드는 박승미 대표와 이야기를 나눴다.
주력 제품들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이천쌀이 씹히는 ‘이천쌀크림빵’이 있습니다. 국내 육성 품종인 이천 알찬미로만 만들었으며 겉과 속이 모두 쌀로 만들어진 글루텐프리 쌀빵입니다. 이천쌀, 옥수수, 밤, 팥, 인절미, 흑임자, 말차, 초코 등 8가지 맛이 있는데요. 흑절미 세트, 말차 초코 세트가 가장 인기입니다.”
이천 쌀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이천은 예로부터 쌀 맛이 좋기로 소문난 곳인데요. 지리적으로 물이 좋기로 유명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온천도 발달해 있고 물을 많이 써야 하는 식품공장 주류공장들도 많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이천쌀은 임금님께 진상하던 쌀일 정도로 품질이 우수한데요. 흥만소는 그 중에서도 국내 육성 품종인 알찬미만을 사용해 다른 품종보다 식감이 쫀득한 쌀크림을 개발하였습니다.”
지금의 회사를 만들기 전에 어떤 일을 하셨나요?
“BGF리테일 영업관리직으로 근무했습니다. 전국 각 점주님들의 매장을 컨설팅하는 업무를 담당했어요. 특히 강원도 속초, 양양과 경기도 가평, 청평 등 지역적으로 특색이 있는 관광 도시에서 영업관리직으로 일했습니다. 당시 지역의 특산물들을 직매입하여 매출을 내거나 지역의 이야기를 매장에서 풀어내는 지역특화 점포를 만드는 데 힘썼습니다.”
카페 자영업에서 시작해 농업법인 회사를 창업하셨는데요. 어떤 점이 크게 다른가요?
“처음 카페를 했을 때는 남편과 둘이 카페 홍보를 위해 전단지 돌리기부터 시작해 모든 일을 우리가 다 해야 했어야 했죠. 지금은 농업인으로 농업회사법인을 설립해 여러 직원들과 함께 힘을 합쳐 회사를 꾸려 나가고 있어요. 매장 판매, 팝업스토어, 홈쇼핑 진출 등 다양한 일들을 해내고 있습니다. 이제는 제 사익에 앞서 우리 농가를 위해, 더 나아가 지역과 직원분들을 위해 모든 일을 잘 해내야겠다는 마음이 큽니다."
홍보, 마케팅은 어떻게 하고 있으신가요?
“사실 홍보, 마케팅에 대해서는 잘 모르기도 하고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해서 SNS에 숏폼 영상(릴스)을 만들어 올렸어요. 처음 릴스를 올렸을 때는 조회수가 많이 안 나왔지만, 꾸준히 영상을 올리면서 제 개인 계정과 흥만소 계정을 운영해 온 결과, 총조회수 100만 회를 돌파하는 등 소기의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그 비결로는 콘텐츠 자체의 차별성에 있다고 생각해요. 아무래도 저희가 농업을 하다 보니 시골에 있잖아요. 도시와는 다른 시골에서의 생활 그리고 창업에 대한 이야기를 다룰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분들이 흥미롭게 지켜봐 주시는 것 같습니다.”
최근 쌀 소비가 줄어들고 있다는 보도를 본 적이 있습니다. 어떻게 이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제가 처음 카페 창업을 하게 된 계기도 쌀 소비 감소에 있었는데요. 도시에서 살던 제가 쌀을 활용해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된 것은 쌀농사를 짓던 시아버님에 대한 걱정에서부터였어요. 편의점에는 이렇게 매일 신상품이 쏟아지는데 지역, 농촌에서는 새로운 제품들이 나오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죠. 그렇게 1년 간의 연구 끝에 쌀 빵을 개발하게 됐고 이후 다양한 쌀 가공식품을 선보이게 됐습니다. 현재는 쌀 베이글, 쌀 식빵, 쌀 치아바타 등의 라인업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어떤 회사를 만들어 나가고 싶나요?
“우리나라의 쌀 문화를 세계로 알리는 회사가 되고 싶습니다. 지금은 작은 소상공인 회사지만, 앞으로 큰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쌀 가공식품회사로 성장해 나가겠습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