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자체 캐릭터 '흰디'로 만화책 출간
신세계, '푸빌라' 모바일 게임 출시
롯데도 올해 '킨더유니버스' 선보여
굿즈 판매 넘어 다양한 수익화 시도
롯데∙신세계∙현대 등 백화점 3사가 자체 캐릭터를 활용한 지식재산권(IP)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캐릭터를 이용하면 소비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동시에 브랜드 인지도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굿즈(상품)를 판매하는 수준을 넘어 캐릭터를 활용해 웹툰이나 모바일게임을 만드는 사례까지 나오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콘텐츠 제작사 스토리피크와 손잡고 자체 캐릭터 흰디가 주인공인 힐링 만화 '흰디와 함께라면, 언제나 행복해!'를 출간했다. 흰디는 2019년 현대백화점이 독일 유명 일러스트 작가와 협업해 만든 강아지 캐릭터다. 이번 만화는 일상 속 소소한 행복부터 인생의 큰 고민까지 남녀노소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총 59개 에피소드로 구성됐다. 작가 수키도키가 그림에 참여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힐링 만화를 통해 흰디가 고객들에게 전달하려는 행복에 대한 진정성이 더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자체 캐릭터를 활용한 콘텐츠를 넓혀갈 것"이라고 했다. 현대백화점은 2024년 6월 BGF리테일과 손잡고 전국 CU 편의점에서 흰디가 포장지에 그려진 젤리를 출시하기도 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자체 캐릭터 푸빌라의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핀란드어로 '솜'을 뜻하는 푸빌라는 2017년 신세계가 만든 하얀 곰을 닮은 솜뭉치 캐릭터다. 신세계백화점은 2023년 말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키엘과 손잡고 푸빌라 한정판 굿즈를 선보인 데 이어 지난해 7월에는 자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 푸빌라를 활용한 미니 게임을 내놓기도 했다.
롯데백화점도 2024년 '킨더유니버스'라는 키즈 전문관을 론칭하면서 같은 이름의 캐릭터를 선보였다. 불안과 걱정을 먹는 이끼인 '모가나', 척척박사 덩굴 '더스틴' 등 9종 캐릭터가 등장한다. 롯데백화점은 같은 해 4월 서울시∙중구청과 함께 개최한 '2024 명동 페스티벌' 당시 킨더유니버스 캐릭터 조형물로 명동 거리를 꾸몄다. 또 같은 달 가정의 달 행사 '슈퍼해피'를 진행하며 백화점 전 점포 외관 및 매장 곳곳을 킨더유니버스 캐릭터로 꾸미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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