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3차 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 주재
권한대행 정부 지휘…각 부처 정보 공유
"유가족 지원에도 부족함 없도록 최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정부는 금일부터 1월 4일 24시까지 7일간을 국가 애도기간으로 정하겠다"고 밝혔다. 항공기 사고가 발생한 전남 무안에 대해선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3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무안공항 현장과 전남, 과주, 서울, 세종 등 17개 시도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가애도기간 동안 정부와 공공기관은 조기를 게양하고 공직자는 애도 리본을 패용하게 된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9시 3분 제주항공 2216편 추락 참사가 발생한 직후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인명 구조에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이후 낮 12시 55분쯤 사고 현장에 도착해 현장을 둘러본 뒤 2차 중대본 회의를 주재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 자리에서 "현장에 설치된 통합지원본부를 통해 피해 수습과 지원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유사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전남 무안 사고현장에 통합지원센터를 설치했다. 유가족에게 장례 지원과 심리 지원 등을 안내하고 한 곳에서 일원화한 통합 지원을 하기 위해서다. 최 권한대행은 3차 중대본 회의에서 "유가족별로 전담 공무원을 지정해 불편함이 없도록 세심하게 지원하겠다"며 "경찰에서 급파한 무안공항 과학수사요원들을 통해 피해자 신원 확인이 최대한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사고 수습에도 총력을 다하고 있다.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부재한 가운데 발생한 사고에 대해 기재부는 "권한대행이 정부를 지휘하고 있으며 기재부·국조실·행안부·국토부 등 관련 부처가 사고 발생 직후부터 긴밀히 연락하고 협의하며 사고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권한대행은 사고 직후 자신을 본부장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본격 가동했다. 국토교통부 장관을 1차장으로,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을 2차장으로 구성하고 범정부적 역량 동원, 신속한 대응, 피해 수습 방안 강구를 지시했다.
방기선 국무조정실장과 기재부 1, 2차관, 1급 간부들은 사고 대응 체계에 대해 논의했다. 기재부 내부적으로 제주항공 사고 대응지원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즉시 가동했다. 김동일 예산실장을 팀장으로 경제예산심의관, 국토예산과장, 행정예산과장, 연금보건예산과장, 안전예산과장으로 구성해 운영을 시작했다.
사고는 이날 오전 9시 3분쯤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을 태운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089590)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하면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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