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통제 시설, 재래식 무기 저장고 공격
해안레이더·순항미사일·드론 등도 파괴
예멘 친(親)이란 후티 반군에 대한 미군의 대대적 공습이 이뤄졌다. 미군은 후티가 홍해에서 미국 군함과 상선 등을 공격하는 데 사용한 시설 및 무기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지난달 31일(현시시간) "중동 내 미군을 총괄하는 중부사령부가 오늘 후티 반군이 장악한 (예멘 수도) 사나와 해안 지역에 정밀 공습을 여러 차례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중부사령부는 전날부터 이틀간 후티 반군의 지휘·통제 시설, 재래식 무기 생산 및 저장 시설을 공습했다. 홍해 지역에서도 후티 반군의 해안 레이더 시설과 순항미사일 7기, 단방향 공격 무인항공기 한 대를 파괴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이 시설들이 홍해 남부와 아덴만에서 이뤄져 온 후티 반군의 미 해군 군함·상선 공격에 쓰였다고 보고 있다. 미군은 "이번 공습은 군함 및 상선을 위협하는 후티의 행보를 약화시키기 위한 중부사령부의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후티는 2023년 10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발발하자 '하마스 지지'를 선언한 뒤, 홍해를 오가는 이스라엘 및 서방의 상선을 공격하고 있다.
앞서 이스라엘도 후티 반군을 겨냥한 대대적 공습에 나섰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달 22일 "후티를 처단할 것"이라며 공격을 예고했다. 이어 같은 달 26일 사나 국제공항, 알다일라미 공군 기지, 사나 서쪽의 항구 도시 호데이다의 발전소 등이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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