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당시 팔 뻗은 모습 포착
전문가 "엔진 고장으로 기장·부기장
조종간 잡고 있었을 가능성"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당시 기체가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에 부딪치기 직전 조종사의 마지막 모습으로 보이는 순간이 영상에 포착돼 안타까움과 먹먹함을 더하고 있다.
2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한 누리꾼이 올린 "사고기 기장님의 마지막. 그 최후의 순간까지 콕핏(조종석) 패널에 손이 (올라가 있다). 당신은 최선을 다하셨으리라 믿는다"라는 글이 확산되고 있다.
사고 순간이 담긴 영상에서는 참사 여객기의 조종사로 추정되는 사람이 팔을 뻗어 머리 위쪽 패널을 만지고 있는 듯한 모습이 담겨 있다.
영상 속 검은 실루엣이 실제 이번 사고 여객기의 조종사가 맞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온라인에서는 "기장이 충돌 직전까지 전력을 다해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노력한 것으로 보인다"며 안타깝다는 반응이 대다수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어렵다는 동체착륙까지 완벽히 해냈는데 난데없이 눈앞에 콘크리트 담이 나타났을 때의 심정이 어땠을지를 생각하면 눈물이 남", "벽에 부딪칠 걸 눈앞에 보면서 계속 비행기가 앞으로 가고 있을 때 그 공포와 두려움... 참 가슴이 미어진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31일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을 통해 "2개 엔진이 모두 고장이 나면 유압 계통에 이상이 생길 수 있어 랜딩기어 작동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다만 모든 게 다 고장 났을 때 수동으로 할 수 있는 레버가 따로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 전문가는 기장이 사고 당시 수동 조작을 위해 조종간을 잡고 있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같은 날 정윤식 가톨릭관동대 항공운항과 교수는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엔진이 양쪽 다 정지가 돼서 유압이 발생되지 않으면 조종간도 케이블에 의한 수동조작을 해야 한다. 그러려면 엄청난 힘이 소요되고, 기장과 부기장이 둘 다 조종간을 같이 잡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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