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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2' 이정재 “답답한 기훈이 시즌3서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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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2' 이정재 “답답한 기훈이 시즌3서 달라진다”

입력
2025.01.05 12:00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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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2 '성기훈' 이정재 인터뷰]
"시즌2 세트장 처음 들어설 때 만감 교차"
기훈 이미지 고정 우려엔 "연연하지 않아"
"시나리오 쓰며 미국 합작 프로젝트 준비"

'오징어 게임2' 성기훈 역할의 배우 이정재. 넷플릭스 제공

'오징어 게임2' 성기훈 역할의 배우 이정재. 넷플릭스 제공

배우 이정재(52)는 재작년 ‘오징어 게임’ 시즌2 세트장에 처음 들어서던 날을 잊지 못한다. 시즌1 촬영 후 3년 만에 다시 초록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세트장 문을 열려다 멈춰 섰다. 피로 얼룩졌던 시즌1의 세트장 바닥이 문득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정재는 “다시 1년의 촬영 기간 동안 어떤 일들이 펼쳐질까 만감이 교차해 금방 문을 못 열겠더라”며 “살면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감정이었다”고 회상했다.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던 시즌1의 영광과 중압감을 동시에 안고 시즌2에서 다시 성기훈을 연기한 이정재를 지난 2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답답한 기훈이 시즌3에선 달라져"

시즌2의 성기훈은 시즌1과 완전히 다르다. 시즌1에서 노름에 빠져 사채업자에게 쫓기던 지질한 중년 기훈은 시즌2에서는 목숨을 담보로 한 살인 게임을 멈추려 분투하는 리더로 변했다. 갑작스런 캐릭터 변화에 감정이입이 어려웠다는 평가도 있다. 이정재는 “기훈이 좋은 리더가 못 됐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답답함을 느낀 것 같다”며 “시즌3에서는 바닥까지 간 기훈이 다시 한 발 내디디면서 또 다른 기훈으로 변하니까 조금 더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오징어 게임' 시즌3는 올해 공개된다.

'오징어 게임2'에서 다시 456번 참가자가 된 성기훈(이정재). 넷플릭스 제공

'오징어 게임2'에서 다시 456번 참가자가 된 성기훈(이정재). 넷플릭스 제공

이정재는 국내외 기자들로부터 “기훈 외에 가장 연기하고 싶은 ‘오징어 게임’ 캐릭터”에 대한 질문을 자주 받지만 대답은 늘 “기훈”이다. 그는 “기훈은 소시민이고 큰 능력이 없는데도 용기를 내 정의를 좇는다”며 “그런 노력이 우리 사회에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한다.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한국 배우가 된 그는 기훈으로 이미지가 고정되는 데 대한 걱정은 없을까. “‘모래시계’(1995) 백재희 캐릭터에서 벗어나려고 일부러 코미디도 하고 발버둥을 쳤어요. 하지만 그렇게 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어요. 지금은 (이미지 고정에) 크게 연연하지 않으려고 해요.”

"시나리오 3, 4개 집필 중" 감독 도전도 계속

배우 이정재. 넷플릭스 제공

배우 이정재. 넷플릭스 제공

이정재는 기훈이 된 후 가치관도 조금 달라졌다. 그는 2030부산세계박람회와 2023~2024 한국방문의 해 홍보대사를 맡았다. 그는 “사실 이전에는 제 일이 바빠서 (홍보 요청을) 많이 도망 다녔지만 이제는 제가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인기가 천년만년 갈 것도 아니고 저를 통해서 알려야 하는 메시지가 있다면 도움을 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영화 ‘헌트’(2022)로 감독에 데뷔한 그의 도전도 계속되고 있다. 그는 “지금 시나리오 3, 4개를 동시에 쓰고 있다”며 “이 중 하나는 미국과 합작 프로젝트”라고 귀띔했다.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인 영화 '헌트'의 한 장면.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인 영화 '헌트'의 한 장면.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남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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