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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참사' 국가 애도기간 마지막 날… 최 대행 "지자체별 합동분향소 자율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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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참사' 국가 애도기간 마지막 날… 최 대행 "지자체별 합동분향소 자율 연장"

입력
2025.01.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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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차 중대본 회의 주재… 유가족 지원책 거론
수습당국 "희생자 전원 오늘 중 인도 가능"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오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서 헌화를 하고 있다. 무안=왕태석 선임기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오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서 헌화를 하고 있다. 무안=왕태석 선임기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국가애도기간 마지막날인 4일 "광주·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합동분향소 운영을 연장하기로 했으며 다른 지자체에서도 연장 운영을 자율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9차 회의를 열고 "그동안 전국적으로 설치된 105개소 합동분향소에 수십만 명의 시민들이 조문했다"며 "아픔을 함께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각 지자체는 조문객 방문 추이, 지역 여건에 따라 연장 여부를 개별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했다.

최 권한대행은 "유가족분들이 장례 절차가 어느 정도 진행되면 다시 한번 합동위령제를 지내시길 원하셨다"며 국토교통부에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유가족 지원 대책으로 "국세 납기를 최대 2년 연장하고 부가가치세 환급도 빠르게 조치하겠다"면서 "통신사에서는 희생자분들의 이동전화 요금, 해지, 위약금 등을 전액 면제하고 희생자 가구의 인터넷 이용 요금 등도 2달간 면제한다"고 설명했다.

사고 원인 조사와 관련해선 "사고기와 동일한 기종을 운영하는 항공사 6곳에 안전운항체계에 대한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권한대행은 "어제까지 점검을 마치려고 했지만 점검 기간을 일주일 연장해 정비 시간, 숙련 정비 인력 등 항공기 안전과 직결되는 정비 분야를 집중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토부는 점검 결과 발견된 문제점들을 즉시 시정 조치하고 항공기 안전 강화를 위한 정비 인력 확충 및 안전투자 확대 등 개선책 마련에 속도를 내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최 권한대행은 "현재 경찰청에서는 전담팀을 구성해 희생자와 유가족의 명예를 훼손하는 온라인 게시글과 영상 등에 대한 모니터링과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희생자와 유가족의 명예를 훼손하고 모욕하는 행위는 명백한 범죄 행위"라며 엄정 대응 방침을 재확인했다.

한편 제주항공 참사가 발생한 지 일주일 만인 이날 희생자 179명 전원에 대한 시신 인도 절차가 가능해졌다. 수습당국은 오전 9시 40분쯤 무안국제공항 내 유가족 브리핑을 통해 "이날 오전 8시 기준 70명이 유가족에 인도 됐다"며 "밤샘 작업을 통해 재구성 작업이 마무리된 상태"라고 밝혔다. 당국은 오전 중 재구성 작업을 마치고 오후에 전원 인도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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