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약 2조9,500억원…이재용이 2024년 잃은 주식 가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약 2조9,500억원…이재용이 2024년 잃은 주식 가치

입력
2025.01.06 11:00
수정
2025.01.06 11:29
17면
0 0

CXO연구소, 대기업 총수 주식재산 현황 분석
'트럼프·계엄 충격' 4분기에 5조2,000억 손실
총수 44인, 6조6,000억 원어치 가치 잃어

이재용(오른쪽)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3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용(오른쪽)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3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2024년 국내 주요 그룹 총수 44인의 주식평가액이 연초 대비 6조6,000억 원 넘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반기부터 본격화한 하락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과 12·3 불법 계엄 사태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총수 절반 이상이 지난해 평가 손실이라는 결과를 받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3조 원 가까이,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은 2조 원 넘게 잃었다.

기업 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가 6일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대기업 집단의 동일인에 해당하는 그룹 총수를 조사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주식 재산이 1,000억 원 넘는 한국 대기업집단 총수 44명 중 28명(63.6%)의 주식 가치가 내려갔다. 이들이 가진 총주식평가액은 2024년 1월 초 기준 64조7,728억 원에서 2025년 1월 초 기준 58조1,584억 원까지 떨어졌다. 특히 트럼프 당선과 불법 계엄 사태 등이 벌어진 3분기와 4분기 사이에 총 5조2,072억 원 손해를 보면서 전체 주식평가액이 8.2% 감소했다.


서정진·정의선은 주식 가치 상승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2024년 12월 13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2024년 12월 13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올해 1월 2일 기준 총수 중 주식재산 1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11조9,099억 원)이 차지했지만 2024년 초에 비해선 2조9,574억 원 줄었다. 2위인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10조4,308억 원)의 주식평가액이 같은 기간 4,832억 원 오르면서 두 사람의 격차가 1조4,800억 원 수준까지 줄었다.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3조9,527억 원)은 카카오 주가 하락 여파로 보유 주식 가치가 2조1,659억 원 줄어 조사 대상 가운데 주식평가액 4위로 내려앉았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4조2,912억 원)이 김 위원장을 제치고 3위에 올랐다.

공정위가 지정한 대기업 집단 동일인이 아니어서 조사 대상에는 빠졌지만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은 올해 초 보유 주식 가치가 10조1,852억 원까지 치솟았다. 메리츠금융지주 주가가 연간 70% 이상 오른 게 비결이다.

액수 기준으로 지난해 가장 재미를 본 건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2조4,917억 원)이다. 보유 주식 평가액이 1년 사이 9,502억 원 이상 올랐다. 증가율 기준으로는 박정원 두산 회장의 보유 주식 평가액이 1,212억 원에서 3,456억 원으로 1년 동안 185.1% 뛰었다. 고려아연을 둘러싸고 경영권 분쟁 중인 장형진 영풍 고문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도 보유 중인 고려아연 주가가 뛰면서 자연스레 보유 주식 가치가 80% 이상 늘었다.

이번 조사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88개 기업집단 중 연초 기준 보유 주식 가치가 1,000억 원을 넘는 총수 44인을 대상으로 했다. 총수의 주식재산은 총수가 상장사 지분을 직접 보유한 지분과 비상장사 등을 통해 우회적으로 보유한 지분을 합쳐 따졌다. 단 비상장사 우회 보유의 경우 해당 회사 지분을 50% 이상 가진 경우로 제한했다.



인현우 기자

관련 이슈태그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