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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스페이스X와 '보안 통신망’ 계약 추진… 머스크 영향력 확대 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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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스페이스X와 '보안 통신망’ 계약 추진… 머스크 영향력 확대 징후"

입력
2025.01.06 08:51
수정
2025.01.06 14:04
0 0

군·비상사태 통신망에 활용
"트럼프 입김 작용한 결과"
미 유나이티드항공도 계약

일론 머스크(오른쪽)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8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대선 후보의 선거 유세 연단에 올라 펄쩍 뛰면서 만세 동작을 하고 있다. 버틀러=AP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오른쪽)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8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대선 후보의 선거 유세 연단에 올라 펄쩍 뛰면서 만세 동작을 하고 있다. 버틀러=AP 연합뉴스

이탈리아 정부가 보안 통신망 개선을 위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미국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와 2조 원대의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핵심 측근으로 부상한 머스크의 정치·경제적 영향력이 확대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탈리아 정보기관·국방부, 이미 승인"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5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탈리아 당국이 전화·인터넷 통신망의 암호화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스페이스X와 15억 유로(약 2조3,000억 원) 규모 계약 협상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페이스X와의 계약을 통해 자국 안보 통신망을 강화하겠다는 게 이탈리아 정부의 구상이다. 지중해 일대의 군 통신 서비스와 테러·자연재해 등 비상사태 때 사용할 긴급 전화망을 스페이스X의 인공위성 시스템 '스타링크'에 맡기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계약 기간은 5년이며, 이탈리아 정보기관과 국방부가 이미 승인 절차를 마무리한 뒤 최종 계약 타결을 앞두고 있다고 소식통은 밝혔다.

조르자 멜로니(오른쪽) 이탈리아 총리가 지난 4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자와 만나 기념사진을 찍으면서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있다. 팜비치=EPA 연합뉴스

조르자 멜로니(오른쪽) 이탈리아 총리가 지난 4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자와 만나 기념사진을 찍으면서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있다. 팜비치=EPA 연합뉴스

이번 계약의 진행 과정에 트럼프 당선자의 '입김'이 작용했다고 볼 만한 정황도 있다. 블룸버그는 "(최근까지 교착 상태였던 협상이)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4일 트럼프 당선자를 미국에서 만난 뒤 진전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당선자는 '집권 1기' 당시 스스로를 미국 기업을 위한 '최고의 세일즈맨'으로 묘사하곤 했다"며 "고위급 회담을 영업 창구로 활용했다"고 덧붙였다.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영향력 확대"

스페이스X와 '통신망 계약'을 추진하는 건 이탈리아 정부만이 아니다. 미국 항공사인 유나이티드항공도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를 올해 봄부터 자사 항공기에 본격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라고 미국 CNN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항공사 멤버십에 가입한 회원들이 기내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는 데 스페이스X 위성이 활용될 예정이라고 한다. CNN은 "미국 경제의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머스크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는 징후"라고 짚었다.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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