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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평양 발사 중거리급 탄도미사일 추정 1발 포착"… '극초음속'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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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평양 발사 중거리급 탄도미사일 추정 1발 포착"… '극초음속' 가능성

입력
2025.01.06 13:25
수정
2025.01.06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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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5일 이후 약 두 달 만
최상목-블링컨 회담 시점에 발사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해 4월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활공비행전투부(탄두)를 장착한 신형 중장거리 고체탄도미사일 화성포-16나형의 첫 시험발사를 지난 2일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평양=노동신문 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해 4월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활공비행전투부(탄두)를 장착한 신형 중장거리 고체탄도미사일 화성포-16나형의 첫 시험발사를 지난 2일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평양=노동신문 뉴스1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6일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에 대해 "중거리탄도미사일(IRBM)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빠른 시간에 미국령인 괌까지 타격할 수 있는 극초음속 IRBM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은 이날 "북한이 낮 12시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비행체 한 발을 포착했다"며 "북한의 미사일은 1,100㎞를 비행 후 동해상으로 탄착했다"고 전했다.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에 동해상으로 탄착한 점을 고려했을 때 IRBM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합참도 지난 연말 북한의 극초음속 IRBM 발사 징후를 포착하고 예의주시해 왔다.

북한은 이날 미국 대선 직전인 2024년 11월 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발사 이후 두 달 만의 도발을 감행했다. 지난해 11월 6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된 뒤 북한은 탄도미사일 발사 등 군사 행동을 자제해 왔다. 북한은 12·3 불법 계엄 사태 이후에도 뚜렷한 도발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이 때문에 북한의 이날 도발은 20일로 예정돼 있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탄도미사일 발사 시각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방한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는 시점과 비슷하다는 점도 절묘하다. 최 대행과 블링컨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만나 한미동맹, 한미일 협력, 북한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미국, 일본 측과 북한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가안보실도 이날 "인성환 제2차장 주재로 합참 등 관계기관과 안보상황점검회의를 갖고 북 미사일 상황공유 및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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