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키세스 판매, 전주 대비 8.4% 증가
은박 담요 덮은 '키세스 시위대' 화제
평소 판매 많지 않은 키세스도 반짝 흥행
초콜릿이 잘 팔리는 2월 14일 빼빼로데이, 11월 11일 빼빼로데이에도 판매 성적이 그럭저럭인 제품 키세스. 글로벌 초콜릿 회사 허쉬의 핵심 제품이나 국내 편의점, 대형마트, 슈퍼에선 빼기에는 아쉬운 구색맞추기용 제품 대접을 받았다. 하지만 키세스에 볕들 날이 찾아왔다.
6일 A편의점에 따르면 1월 5일 기준 전국 점포에서 키세스 판매량은 일주일 전(12월 29일)과 비교해 8.4% 늘었다. 평소 키세스를 찾는 수요가 오르락내리락하지 않는 점을 감안했을 때 눈에 띄는 수치라는 게 회사 측 설명. 키세스가 특별한 기념일도 아닌 평범한 일요일에 반짝 흥행을 한 건 '키세스단', '키세스 시위대'가 매스컴을 탄 효과로 추정할 수 있다.
이날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윤석열 대통령 관저 앞에서 열린 윤 대통령 체포 촉구 집회에 모인 시위 참가자를 두고 키세스단, 키세스 시위대라고 불렀다. 서울 지역에 내린 폭설, 강추위를 견디기 위해 은색 방열 담요를 둘러 입은 모습이 키세스를 닮았다는 이유에서다.
키세스는 짤주머니에서 짜낸 듯한 물방울 모양의 초콜릿을 은박지로 감싸 포장했다. 사탕처럼 한 입에 먹기 간편해 간식용, 선물용으로 주로 팔린다. 1907년에 출시해 100년도 더 된 오랜 역사를 가진 제품으로 밀크아몬드, 쿠키앤크림 등 다양한 맛이 있다.
편의점 등 유통업계에선 특정 제품이 언론 등에서 화제가 되면 매출 증대로 이어지곤 하는데 이번이 딱 그랬다는 평가다. 예능 프로그램 '알쓸신잡'으로 이름을 알린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는 이들을 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은박 담요는 나사(미국 항공우주국)가 우주에서 보온을 위해 개발한 것"이라며 "키세스 시위대는 우주 전사라 할 만하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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