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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맹신과 후원, 폭주하는 유튜버(2022)

입력
2025.01.27 04:3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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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맹신과 후원, 폭주하는 유튜버

편집자주

매일매일, 시시각각 한국일보 플랫폼은 경쟁매체 보다 빠르고 깊은 뉴스와 정보를 생산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1954년 창간 이래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거나 국민적 감동을 이끌어낸 수많은 특종이 발굴됐다. 지난 70년 다수의 특종과 사건 중 파장이 컸던 내용들을 연도별로 안배해 ‘70대 특종’을 골라내 뉴스 이용자들에게 소개한다.


정치 유튜버의 실체를 입체적으로 밝힌 2022년 8월 25일 자 한국일보 5면.

정치 유튜버의 실체를 입체적으로 밝힌 2022년 8월 25일 자 한국일보 5면.

‘맹신과 후원, 폭주하는 유튜버’가 2022년 8월 기자협회 제384회 이달의 기자상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전통적 방식의 현장 취재와 함께 영상물, 자료조사가 입체적으로 이뤄진 콘텐츠의 단단함 때문이었다.

이 특종 기사는 첫 보도될 때부터 가장 쉽게 접하면서도 실체를 알기 어려운 ‘정치 유튜버’들의 세계를 생생하게 그려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구독에 따른 대가, 현장에서 받는 후원금, 계좌를 통해 받는 돈 등 많게는 일주일에 수백만 원을 벌 수 있기 때문에 더 자극적인 방송을 할 수밖에 없는 현상을 있는 그대로 짚어냈다. ‘정치 유튜버’의 24시간 일상을 동반 추적, ‘구독자의 팬덤화’가 공고화하는 악순환 고리도 파헤쳤다. 그 이전까지는 단순 비판 차원에 머물렀지만, 이 특종을 통해 정치 유튜버들의 숨겨진 얼굴과 의도가 그대로 드러났다.

이 특종은 가짜 뉴스와 사회 분열을 조장하는 극렬 유튜버에 대한 사회 전반의 경각심을 높이는 한편, 공정한 여론 형성을 방해하는 과정에서 유튜버들이 막대한 수익을 얻으면서도 과세당국의 사각지대에 놓였다는 점도 고발했다.

특종 기사의 내용 못지않게, 취재를 주도한 한국일보 젊은 기자들의 기자 정신과 한국일보의 건강한 생태계를 지켜온 특유의 분위기도 언론계에서 화제가 됐다. 기획 기사로서의 가능성을 타진하는 차원에서, 당초 큰 기대 없이 현장을 찾았던 기자들이 이후 5주간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심정으로 버틴 취재 과정이 당시 한국언론재단의 월간지 '신문과 방송'을 통해 소개됐던 것.

정준희 한양대 언론정보대학 겸임교수는 '신문과 방송' 2022년 11월호에서 “'맹신과 후원, 폭주하는 유튜버' 기사는 무려 5주가 넘는 오랜 취재에 바탕을 두고 있다. 기획기사이고 탐사 보도니까 그럴 수 있다? 아니다. 그걸 감당해줄 언론사는 결코 흔치 않고, 그걸 감당하겠다고 나설 기자는 더욱 드물다. 이들은 평일에는 다른 취재를 하면서 서울에서 경상남도 양산시 평산마을까지 여러 번 왕복해야 했다. 취재에 적대적인 시위 참가자, 때로 폭력적 언사와 행위를 서슴지 않는 유튜버들의 틈바구니에서, 그것도 여름 땡볕을 견뎌가며 그 광란을 지켜보고 그들의 속내를 열어야 했다”고 적었다. 한국일보 기자 정신에 대한 상찬이었다.

한국일보 70년·70대 특종 (연도순)

66
중간 착취의 지옥도(2021)
67
농지에 빠진 공복들(2021)
68
맹신과 후원, 폭주하는 유튜버(2022)
69
무법지대 코인리포트(2023)
70 사라진 마을, 오버투어리즘의 습격(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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