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현장]"트럼프 2.0 대비 시나리오별 플레이북 준비" LG전자 CEO의 '복주머니' 정체는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현장]"트럼프 2.0 대비 시나리오별 플레이북 준비" LG전자 CEO의 '복주머니' 정체는

입력
2025.01.09 10:00
수정
2025.01.09 11:10
17면
0 0

조주완 LG전자 CEO, 2025 첫 간담회
4분기 실적 아쉬워..中의 트럼프 전략 예상 밖
관세 인상·ESG 사업 지연 대비책 마련 중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 기자간담회에서 조주완 대표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 기자간담회에서 조주완 대표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트럼프 2.0시대에 관세 인상 등 시나리오별로 대응책은 준비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8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를 맞아 현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사업 전략을 소개하며 이렇게 말했다. 조 CEO는 "38년째 LG전자에 몸담고 있는데 올해는 어느 해보다도 앞이 안 보이는 어렵다는 말로는 표현하기 힘든 그런 불확실한 한 해가 될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전날 발표한 2024년 4분기(10~12월) 잠정 실적에 대해서는 "좋은 숫자를 보여드려야 하는데 죄송하다"며 "중국 업체들이 트럼프 당선을 예상해 미리 해외로 물건을 실어나가며 선박을 많이 예약했고 (남은 선박에) 수요가 몰리면서 물류비를 수천억 원 (더) 맞았다"고 말했다. 경기가 예상을 벗어난 수준으로 좋지 않아 TV 수요가 눈에 띄게 줄어 판촉비가 크게 오른 것도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조 CEO는 "이제는 불확실성을 상수로 생각해야 한다"며 "동화에서 여우에게 쫓길 때마다 복주머니를 던지듯이 트럼프 2.0시대에 나올 시나리오별로 '플레이북'을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 플레이북의 실체는 지난해 12월 임직원 소통행사 'CEO 펀톡'에서 처음 밝혔는데 이번 간담회에서 구체적 방향을 소개했다. 이삼수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최근 3개월 동안 전사 관련 부서가 매달려 관세 인상에 따른 생산지 및 생산 방식 전략, 재고 전략 등을 점검했다"며 "전력 등 재생에너지 산업도 기존보다 2, 3년 늦춰질 것이라고 예측해 전체 사업을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MS와 협력·로봇 투자는 긍정적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LG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LG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2025년 LG전자에 기회 요인도 있다. CES 2025에서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협업이다. 조 CEO는 "큰 사업 기회로 다가오는 부분은 MS가 수많은 데이터센터(IDC)를 지을 텐데 거기에 LG전자의 초대형 냉방 기술인 '칠러(Chiller)가 들어간다는 점"이라며 "관련 사업본부가 커나갈 수 있는 큰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주식 시장의 대어로 기대를 모으는 LG전자 인도법인 상장을 두고서는 "인도의 국민기업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조 CEO는 "로봇 사업은 예정된 미래"라며 "지난해(2024년) 로봇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에 투자하면서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도록 계약했는데 상황을 보며 추가 지분 투자를 할 수도 있다"고 예고했다.



라스베이거스 이윤주 기자

관련 이슈태그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