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인덱스 개인배당 상위 30인 분석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24년 10월 21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어린이병원에서 열린 소아암·희귀질환지원사업단 행사를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2024년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배당금을 받은 사람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었다. 상위 30인 중 1년 전(2023년)과 비교해 배당금 증가율이 가장 높은 사람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었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그 뒤를 이었다.
18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14일까지 현금 및 현물 배당을 발표한 560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2024년 배당금 총액은 40조7,090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36조8,631억 원보다 10.4% 늘었다. 리더스인덱스는 "SK하이닉스가 배당금을 두 배 가까이 늘리며 증가세를 주도했고 정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에 맞춘 기업의 배당 확대 전략도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조사 대상 기업 중 285곳(51%)이 전년 대비 배당금을 늘렸고 181곳(32.3%)은 배당금을 줄였다. 94곳(16.7%)은 같은 금액을 유지했다.
개인별 배당 1위는 이재용 회장으로 2024년 3,465억 원을 배당받아 2023년 배당금 3,237억 원보다 228억 원 늘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1,482억 원),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1,466억 원),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1,144억 원) 등 삼성가(家) 세 모녀도 배당부호 4~6위에 올랐다.
정몽구·정의선 2~3위, 삼성 세 모녀 4~6위

18일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14일까지 현금 및 현물배당을 발표한 560개 기업들의 현황을 조사한 결과 개인별 배당 1위는 이재용 회장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2위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으로 전년 대비 131억 원 많은 1,892억 원을 수령했다. 3위는 정 명예회장의 아들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으로 기아 등 그룹 계열사의 배당금이 늘어 전년 대비 183억 원 증가한 1,747억 원을 받았다.
7위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으로 2023년 650억 원보다 40% 늘어난 910억 원을 배당받았다. 지난해 10월 SK㈜는 주당 최소 배당금 기준을 5,000원에서 5,500원으로 10% 올리고, 자회사 매각과 특별배당 수익 등을 주주 배당과 재무구조 개선에 쓰기로 하면서 주당 배당금을 30% 더 올렸다.
배당 부호 30인 중 배당금 증가율이 가장 높은 사람은 정용진 회장으로 어머니 이명희 총괄회장으로부터 이마트 지분 10%를 사들여 지분율이 18.56%에서 28.56%로 늘어난 영향이 컸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2023년과 같은 778억 원을 배당받아 8위를 기록했고,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은 전년에 비해 21억 원 줄어든 756억 원을 받아 9위에 올랐다. 김남호 DB그룹 회장도 전년보다 95억 원 늘어난 439억 원을 수령해 10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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