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아마존 성공 후 오프라인 입점
화장품 최대 시장 미국서 성장 도약대

미국 대형마트 체인점 타겟에 입점한 K뷰티 브랜드 마녀공장 제품. 마녀공장 제공
마녀공장, 아누아 등 K뷰티 브랜드들이 화장품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오프라인 매장 입점을 넓히고 있다. K뷰티는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을 넘어 미국 내 화장품 소비가 가장 많이 이뤄지는 오프라인까지 뻗으며 흥행을 이어가는 중이다.
마녀공장은 미국 대형마트 체인점인 타겟 매장 1,788개에서 핵심 제품인 퓨어 클렌징 오일 판매를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미국 전역에 있는 타겟 매장이 2,000개인 점을 고려하면 전체의 90%에서 제품을 선보이는 셈이다. 미국 소비자가 뷰티·가구·가전 같은 소비재 품목을 특히 많이 찾는 타겟은 화장품 업계에서 미국 진출 시 중요한 유통 경로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마녀공장은 2024년 7월부턴 미국에서 얼타뷰티와 창고형 할인마트인 코스트코 매장에도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얼타뷰티는 한국의 CJ올리브영과 비슷한 형태로 세포라와 함께 현지 뷰티 소비자가 가장 많이 찾는 화장품 편집숍이다. 다른 K뷰티 브랜드인 아누아도 2월 2일 미국 얼타뷰티 매장 1,400개에 들어갔다고 이날 알렸다.
미국 오프라인 매장 입점은 K뷰티 브랜드가 현지 시장에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도약대다. 미국 내 화장품 판매가 아마존 등 이커머스에서 증가하고 있긴 하나 여전히 소비의 중심은 오프라인이기 때문이다.

2024년 12월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세포라 매장에서 판매 중인 라네즈 제품. 뉴욕=박경담 기자
오프라인 매장은 입점 조건이 까다로운 편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마녀공장, 아누아처럼 미국 아마존에서 성공한 후 오프라인으로 진출하는 브랜드가 늘고 있다. K뷰티가 미국 시장에서 반짝 인기에 그치지 않고 정착하고 있다는 의미다.
뷰티 대기업인 아모레퍼시픽은 산하 브랜드 라네즈 등이 2017년부터 미국 세포라 매장에 입점하면서 현지에 안착했다. 중소형 브랜드보다 앞선 행보다. 아모레퍼시픽이 미국에 공을 들인 결과 지난해 미주 지역 매출은 전년 대비 83% 뛰면서 기존 최대 시장이었던 중국을 처음 앞질렀다.
마녀공장 관계자는 "코스트코, 얼타뷰티, 타겟까지 판매 채널 확대로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릴 수 있게 됐다"며 "미국 시장 진출에 탄력을 받은 만큼 앞으로도 적극적 마케팅 활동으로 현지 공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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