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동안 단행한 고강도 혁신, 마무리 판단
업계 선두 계열사, 초격차 지배력 구축
이커머스 등 약한 고리, 사업 정상화 원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신세계그룹 제공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취임 1주년(3월 8일)을 맞아 본격적으로 다시 한번 성장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이마트 등 업계 선두 계열사는 초격차 지배력 확보, 건설 등 뒤처지는 곳은 정상화를 목표로 제시했다.
5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의 올해 경영 방침은 성장에 집중돼 있다. 2024년 3월 8일 회장으로 승진한 이후 1년 동안 재도약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단행한 고강도 혁신을 마무리했다는 판단이다.
우선 이마트, 스타벅스 등 시장을 선도하는 계열사는 경쟁사가 넘볼 수 없는 초격차 시장 지배력 구축에 나선다. 신세계그룹 선봉에 선 이마트의 경우 올해 매장 3개를 새로 문 연다. 2월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 서울 마곡점을 연 데 이어 상반기 이마트 푸드마켓 서울 고덕점, 하반기 트레이더스 인천 구월점을 오픈한다.
최근 수년 동안 비(非)효율 점포 정리 등 군살빼기를 실시했던 이마트는 이제 다시 외형 성장으로 방향을 잡았다. 이마트는 내년에도 신규 점포를 세 곳 이상 열 계획이다. 신규 점포는 정 회장이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인 결정적 한 방"이라고 평가한 트레이더스를 중심으로 한다.
지난해 매출 3조 원을 돌파하며 이마트, 신세계백화점에 이어 '그룹 넘버 3'를 굳힌 스타벅스는 올해 100개 이상 점포를 새로 연다. 제주, 의암호 등 수려한 풍광을 갖춘 11개 명소에서 운영 중인 스페셜 매장도 계속 늘린다.
그룹 내 약한 고리로 꼽히는 이커머스와 건설은 올해를 사업 정상화 원년으로 삼았다. 지마켓은 중국 이커머스 알리바바인터내셔널과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방식으로 시너지를 낼 방법을 찾는다. 신세계건설은 지난달 상장 폐지로 더 효율적인 경영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했다.
정 회장은 "경기가 안 좋고 시장 상황이 혼란스러울수록 우리의 본업 경쟁력을 강화해 경쟁자가 넘볼 수 없는 압도적 지배력을 키워야 한다"며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고정 관념을 뒤집는 발상이 필요하고 특히 외부와의 적극적 협업은 시장 흐름을 바꾸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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