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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명 사망 부산 반얀트리 화재 당시 현장소장도, 안전관리자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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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명 사망 부산 반얀트리 화재 당시 현장소장도, 안전관리자도 없었다

입력
2025.03.13 13:02
수정
2025.03.13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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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티 비산 방지 덮개, 방화포 등도 사용하지 않아

지난달 16일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호텔 신축 공사장 화재 현장에서 경찰과 과학수사대 화재감식팀, 소방 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국립재난안전원 등 관계자들이 합동 감식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뉴스1

지난달 16일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호텔 신축 공사장 화재 현장에서 경찰과 과학수사대 화재감식팀, 소방 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국립재난안전원 등 관계자들이 합동 감식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뉴스1

6명의 작업자가 숨진 부산의 복합리조트인 반얀트리 호텔 공사장 화재 당시 현장소장과 안전관리자가 없는 등 안전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경찰청은 화재 발생 당시 작업을 진행하고 있던 하청업체의 현장소장이 당일 현장에 없었고, 불티 비산 방지 덮개, 방화포 등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13일 밝혔다. 하청업체 현장소장은 당일 반얀트리 공사장이 아닌 다른 공사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50억 원 이상의 공사 규모인 경우 선임해야 하는 안전관리자도 지난해 12월 퇴사한 이후 배치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안전관리에 완전한 공백이 생겼었다”고 말했다.

경찰 수사 결과 하청업체는 건물 1층 배관실(PT룸)에서 용접, 용단, 연마, 드릴 등 여러 가지 화기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고, 불은 지하 1층 천장에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1층 작업 과정에서 발생한 불똥 등이 가연성이 있는 지하 1층 배관 보온재에 옮겨 붙으면서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현재까지 원청과 하청업체 관계자 10명 이상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해 조사중이고, 화기 작업을 한 작업자 1명을 지목해 과실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건축물 인허가와 관련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이번 화재는 지난 2월 14일 오전 10시 51분쯤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오랑대공원 인근에 있던 공사 현장에서 발생했다. 당시 작업자 6명이 숨지고, 27명이 연기 흡입 등 경상을 입었다.

한편 중대재해없는 세상만들기 부산운동본부는 이날 오전 부산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화재 사고 조사보고서 공개,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등을 촉구했다.

부산= 권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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