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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체장애에도 후진국 오지에 학교 20곳 지어준 약사...14기 국민추천포상 수여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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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체장애에도 후진국 오지에 학교 20곳 지어준 약사...14기 국민추천포상 수여식

입력
2025.03.14 15:39
수정
2025.03.14 15:55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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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서울 용산구 피스앤파크 컨벤션에서 열린 제14기 국민추천포상 수여식에서 국민훈장 석류장 한종섭 할머니 등 정부포상 수상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서울 용산구 피스앤파크 컨벤션에서 열린 제14기 국민추천포상 수여식에서 국민훈장 석류장 한종섭 할머니 등 정부포상 수상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평생 모은 재산을 대학에 기부한 한종섭(88) 할머니가 국민추천포상 최고 훈격인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았다.

행정안전부는 14일 서울 용산구 피스앤파크 컨벤션에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14기 국민추천포상 수여식을 개최하고 수상자 20명에게 포상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수상자는 부부 공동수상을 포함해 국민훈장 1명, 국민포장 5명, 대통령표창 5명, 국무총리표창 8명 등 총 20명이다. 국민추천포상은 국민이 후보자를 추천하면 정부포상심의위원회 심사를 거쳐 포상하는 제도다. 국민이 직접 뽑는 포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날 국민훈장 석류장을 수상한 한종섭 할머니는 실 공장을 운영하며 모은 재산 10억여 원을 고려대 의학 발전기금으로 기부하고 집까지 사후 기부 약정했다. 한 할머니는 "환자들이 병원에 들어가 치료가 잘돼서 빨리 나아 퇴원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 달 수도료로 3,000원만 사용하고 물티슈도 4등분해 사용할 정도로 근검절약해 서울대에 8억 원을 기부하고 떠난 고 이순난 할머니, 지체장애의 어려움을 딛고 10년 동안 라오스 오지에 20개 학교 신축 및 리모델링을 지원한 조근식(68) 약사, 장애를 갖고 있음에도 공무원 재직부터 퇴직 이후에도 다양한 봉사 활동, 재능기부를 이어오고 있는 전 공무원 윤영근(66)씨 등 5명은 국민포장의 영예를 안았다.

대통령표창은 5명이 수상했다. 김광주 이발사는 58년간 전남 해남에서 4만여 명의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무료 이발봉사를 해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5년 동안 부부가 힘을 모아 매년 4,000만 원씩 기부할 것을 약속하고, 농작물 수확 소득을 기부해 온 농민 권용호 김동조 부부도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이들은 농사가 잘 안 되었을 때도 마이너스 통장까지 사용하며 기부를 실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총리표창은 개인과 단체에 8점이 수여됐다. 경북 울진군 시골 의사로 활동하며 미얀마, 네팔 등 해외 의료봉사와 국내 소외계층에 대한 봉사 및 기부를 꾸준히 실천하여 한국의 나눔문화를 전파한 의사 이종규(74세)씨, 32년 동안 야학교사로 지식 나눔 재능 기부와 복지단체 기부 등을 실천하고, 자녀(딸)도 야학 봉사에 동참하는 등 시민 평생교육 실현에 기여한 공무원 김창순(57)씨 등이 봉사에 앞장선 공로로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했다.

행안부는 제14기 국민추천포상 수상자 전원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은 미담 사례집을 발간해 널리 알릴 계획이다.

세종= 정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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