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5000명 졸업…변호사 1,250명 양성
의대 없는데도 의사 300명 넘게 배출

최도성 한동대 총장이 12일 한동대 효암채플에서 열린 개교 3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한동대 제공
개교 30주년을 맞은 한동대가 국제법률대학원 졸업생 70%가 미국 변호사 자격을 취득해 국제법률 전문가 양성의 요람으로 우뚝 섰다.
한동대는 지난 12일 교내 효암채플에서 200여 명의 교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개교 3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최도성 총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1995년 3월 7일 고 김영길 초대 총장과 교직원들은 유난히 차가운 동해의 바람 속에서 앞날이 보이지 않았지만, 안 보이는 것을 보는 믿음으로 개교식을 감행했다”며 "30년이 지난 현재 한동대는 1만5,000명이 넘는 졸업생을 배출해 100개가 넘는 나라, 150개 넘는 도시에서 세상을 변혁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한동대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미국식 로스쿨을 운영하는 대학이다. 국내 법학전문대학원(2009년 개설)보다 7년이나 앞선 2002년 국제법률대학원을 설립했다. 지금까지 한동대 로스쿨 졸업생의 70% 이상인 642명이 미국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다.
의대가 없지만 의학전문대 진학을 통해 의사도 300명 이상 배출했다. 졸업생의 3.7%가 비정부기구(NGO)나 조직, 단체 등의 활동을 통해 직접적인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1996년부터 3년 연속 교육개혁추진 우수대학에 선정됐고, 2007년에는 유네스코가 전 세계 지식인들과 대학 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만든 ‘유니트윈(UNITWIN)'으로 지정됐다. 2011년에는 유엔 산하 기구인 ‘유엔아카데믹 임팩트(United Nations Academic Impact, UNAI)’의 글로벌 허브기관으로 선정됐다.

경북 포항 한동대학교 개교 30주년 기념식이 지난 12일 교내 효암채플에서 열려 교직원과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동대학교 제공
지난해 3월에는 정부의 지·산·학 협력도시 건설개발 프로젝트인 ‘글로벌 기업 혁신파크’로 지정됐고, 5월엔 전 하버드대학교 사회과학부 학장 스티븐 코슬린과 IT 기업 CEO 벤 넬슨이 만든 ‘미네르바대학’과 아시아 최초로 커리큘럼 개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또 8월에는 교육부가 2025년까지 비수도권 대학 30곳을 지정해 지원하는 ‘글로컬대학30’에 선정됐다. 명실상부한 글로벌대학으로 자리매김했다.
최 총장은 "지난해 12월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한 글로벌 로테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58명의 학생을 해외로 파견했다”며 “전인지능(HI) 교육을 실천해 글로벌, 디지털, Kingdom 시민을 양성하고 지역과 협력, 울릉도 캠퍼스 설립을 통해 지역경제와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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