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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재 "인천공항에 엔비디아급 빅테크 기업 유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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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재 "인천공항에 엔비디아급 빅테크 기업 유치하겠다"

입력
2025.03.21 04:30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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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반환점 돈 이학재 인천공항 사장
"항공 인공지능 산업 생태계 만들겠다"
5월 연휴 전 혼잡 완화 종합 방안 수립
"5단계 건설 사업 반드시 연내 착수해야"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이달 13일 청사에서 가진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인천공항에 인공지능(AI) 혁신 허브를 조성해 엔비디아급 빅테크 기업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공사 제공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이달 13일 청사에서 가진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인천공항에 인공지능(AI) 혁신 허브를 조성해 엔비디아급 빅테크 기업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공사 제공


"인천국제공항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조성하고, 엔비디아·구글·마이크로소프트(MS) 같은 빅테크(거대 기술기업)를 유치해 항공 AI 산업 생태계를 만들겠다."

이학재(60)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AI 산업 생태계 조성의 필요성을 설명하며 이렇게 말했다. 3년 임기의 반환점을 돈 그가 현장에서 오랜 고민 끝에 도출한 해답은 'AI 산업 허브(중심지)'였다.

지난 13일 영종도 청사 집무실에서 만난 이 사장은 "항공 안전·보안, 스마트공항 등 공항 산업에서 AI 기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AI 기술 도입이 늦어지면 미래의 생존을 장담할 수 없다"며 "(코로나19 때) 갖은 노력에도 여객의 95%가 증발하는 경험을 하면서 수익구조를 다각화할 필요성도 커졌다"고 강조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제2여객터미널에서 차로 5분 거리인 제2국제업무지역에 AI 데이터센터 조성을 추진 중이다. 이를 시작으로 기업, 연구소를 차례로 유치해 AI 허브를 만드는 게 최종 목표다. 이 사장은 "인천공항은 넓은 부지에 최대 270메가와트(㎿)의 수전량(한국전력공사에서 받는 전력량)과 냉각수로 쓸수 있는 수원(바닷물)이 풍부한 데다 주거지로부터 수㎞ 떨어져 있어 데이터센터 건립의 최적지"라며 "매일 항공기 1,000편이 뜨고 내리는 등 항공 관련 데이터가 쏟아지고 전 세계 200개 도시를 연결해 접근성도 매우 뛰어나다"고 말했다.

공사는 이달 24일까지 AI 허브 개발 제안 공모를 접수하고, 오는 6월 본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제안 공모에만 국내외 30여 기업이 참여하는 등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사장은 "빅테크들뿐만 아니라 3곳 이상의 국내 대기업도 (본 공모에) 관심을 나타냈다"며 "1차 사업이 끝나면 2, 3차 사업도 추진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인천국제공항 AI 혁신 허브 조감도. 인천공항공사 제공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인천국제공항 AI 혁신 허브 조감도. 인천공항공사 제공

해외여행객들에게 큰 원성을 사고 있는 극성수기 출국장 혼잡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계획도 밝혔다. 인천공항에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 하루 20만 명에 이르는 이용객이 몰린 데다 신형 보안검색 장비 도입에 따른 혼선이 겹치면서 "항공기 탑승 4시간 전에는 공항에 도착해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이 사장은 "당장 시행이 가능한 출국심사장 증설과 조기 운영, 혼잡 상황 실시간 안내 강화 등이 담긴 혼잡 완화 종합 방안을 5월 황금 연휴 전에 수립·시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 연휴 혼잡시간대 부정기 항공편·화물기 배정을 하지 않는 등 운항 수요 분산과 출국장 예약제 도입, 스마트패스와 자동출국심사 통합 등 법무부와 협력하는 출국심사절차 간소화, 새벽 시간대 공항 근무자를 위한 공항철도 심야 운영 확대를 추진하겠다"며 "2터미널 확장 등을 고려해 과잉투자가 되지 않는 수준에서 인력을 늘리고 법무부·세관에도 인력 확충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3터미널과 다섯 번째 활주로를 건설하는 인천공항 5단계 건설 사업 적기 착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인천공항은 연간 여객 1억60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데, 2033년이면 포화상태가 된다"며 "8~10년이 걸리는 공항 건설 특성상 5단계 건설 사업을 연내에 착수하지 않으면 활주로 개발 지연으로 극심한 혼잡·지연, 항공권 가격 상승, 환승객 이탈을 겪은 영국 런던 히스로공항 사례가 인천공항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지난 13일 영종도 청사에서 극성수기 출국장 혼잡 해소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공사 제공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지난 13일 영종도 청사에서 극성수기 출국장 혼잡 해소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공사 제공


이환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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