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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줄고 투자 늘고... 청년 '경제적 자립' 희망 키우는 서울영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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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줄고 투자 늘고... 청년 '경제적 자립' 희망 키우는 서울영테크

입력
2025.03.18 04:3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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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자산형성 지원 정책 '서울영테크' 성과
재무상담 받은 청년들 눈에 띄는 자산 변화
서울시 "올해 지원 규모 늘리고 맞춤형 교육 "

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 서울 용산구 서울광역청년센터에서 열린 서울영테크 성과 간담회에서 청년들을 격려하고 있다.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 서울 용산구 서울광역청년센터에서 열린 서울영테크 성과 간담회에서 청년들을 격려하고 있다. 뉴스1

서울에서 1인 사업장을 운영하는 이환필(34)씨는 지난해 '서울영테크' 상담을 받고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떨쳤다. 유튜브나 블로그 등에 떠도는, 검증되지 않은 조언에 솔깃해 투자를 결정하곤 했지만 서울영테크의 일대일 재무진단과 금융교육을 통해 장기적인 재무 목표를 설계할 수 있게 됐다. 이씨는 "체계적인 투자 방법을 배우면서 비싼 주거비와 고령화 등에 대한 불안감을 극복했다"고 밝혔다.

영테크 참여자 총자산 39% 증가... 저축·투자 활발

2021년 시작된 서울영테크가 청년들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올바른 금융·재테크 지식 전달은 물론 실질적인 자산 형성 기회를 제공한 게 주효했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2년 이상 서울영테크 재무상담을 받은 참여자 1,069명의 총자산은 첫 상담 때(1억168만 원)보다 39.1% 늘어난 1억4,143만 원으로 나타났다. 시가 지난 13일 재무설계 전문학회인 한국FP학회 연구진과 영테크 성과를 분석한 결과다.

특히 첫해 상담 대비 다년차 상담을 받은 청년들의 소득과 저축·투자 등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처음 상담 시 월평균 소득은 273만 원이었지만 다년간 상담 이후에는 312만 원으로 14.3% 늘었다. 월평균 총지출은 142만 원에서 156만 원으로 뛰었고, 월평균 저축·투자액 또한 99만 원에서 124만 원으로 24.0% 증가했다. 청년들은 늘어난 소득의 61.0%를 저축 및 투자로 돌렸다.

청년도약계좌, 내일채움공제 같은 기금저축과 개인연금 가입률 및 납입액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기금저축 가입률은 처음 상담 때보다 5.1%포인트 상승한 20.7%로 조사됐다. 납입액도 평균 5만6,000원에서 8만3,000원으로 48.2% 늘었다. 연금저축펀드나 연금보험 등 개인연급 가입률 역시 15.1%에서 25.1%로, 납입액은 3만9,000원에서 7만3,000원으로 증가했다.

서울영테크 참여자 자산-부채 상태 변화. 그래픽=송정근 기자

서울영테크 참여자 자산-부채 상태 변화. 그래픽=송정근 기자

불필요한 소비·부채 규모는 감소... "미래 준비의 시작점"

자산 규모도 커졌다. 금융투자자산은 704만 원에서 981만 원으로 39.3% 늘었다. 첫 상담 시 149만 원 정도였던 개인연금자산도 337만 원으로 126.0% 증가했다. 이 과정에서 총소득 대비 총지출이 70%를 넘는 '과소비집단'과 총자산 대비 총부채 규모가 40% 이상인 '과중부채집단'의 재무 상태도 양호해졌다.

과소비집단 총지출은 기존 205만 원에서 189만 원으로 7.4% 감소한 반면 월평균 저축투자액은 46만 원에서 80만 원으로 74.1% 증가했다. 과중부채집단의 경우 총부채(9,740만 원→8,850만 원)는 감소한 대신 순자산(4,040만 원→7,780만 원)은 늘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영테크가 청년들이 미래를 스스로 계획하는 생애재무설계의 시작점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올해부터 '서울영테크2.0'을 가동해 지원 대상을 기존 1만 명에서 2만 명으로 확대한다. 부동산, 재무설계, 금융상품 선택 등 자산 형성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만한 온라인 강의를 도입하고 △예비청년과 대학생 △사회초년생 △사회정착기로 단계를 나눠 맞춤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민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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