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설팅사 매킨지 각국 기업에 설문
응답자 15% "서비스직 3년 내 20% 이상 감원" 전망

9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 1관에서 열린 '서울 AI페스타 2025'에서 참가자들이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인간로봇상호작용(HRI)을 체험하고 있다. 연합뉴스
글로벌 기업들이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조만간 일자리가 줄 것이라고 꼽은 직종은 서비스, 물류, 인사관리(HR)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서비스 직종에서 앞으로 3년 안에 전체 직원의 20%가량을 해고하는 대규모 감원이 있을 거라고 내다본 기업도 15%에 달했다.
17일 컨설팅 업체 매킨지는 2024년 7월 세계 각국의 기업 관계자 1,400여 명에게 생성형 AI의 활용 현황을 물은 글로벌 설문 조사의 결과를 공개했다.
생성형 AI로 앞으로 3년 안에 3% 이상 규모로 직원을 감축할 것으로 예측되는 분야를 묻자 전체 응답자의 48%가 '서비스 운영 직종'을 꼽았다. 이어 물류 관리(공급망 및 재고 관리·47%), HR(46%), 생산(41%), 리스크관리·법무·규정준수(37%) 순으로 생성형 AI가 감원에 영향을 줄 거라고 대답했다. 서비스 직종에서 향후 3년 사이 전체 직원의 20%가량을 해고할 거라고 본 응답자도 전체의 15%에 달했다. 반대로 인원 감축 규모가 가장 적을 거라고 내다본 직종은 '서비스 및 상품 개발'(23%)과 정보기술 (IT·25%)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생성형 AI를 업무에 사용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71%에 달했다. 2023년 조사(33%)때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업종별로 보면 '테크' 분야와 법무 등 '전문 서비스' 영역이 각각 88%와 80%였고 미디어·통신 산업, 반도체, 항공우주 등 '고도 제조업' 분야도 79%로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반면 '금융'(65%), '보건·제약·의료 상품'(63%), '에너지·소재'(59%) 업종은 생성형 AI 활용자가 평균보다 적었다.
생성형 AI가 모든 종류의 일자리를 줄이는 건 아니라고 매킨지는 강조했다. 보고서는 "서비스나 물류 등에서 인원 감축 전망이 나왔지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이나 상품 개발 같은 직종에서는 반대로 직원 수를 더 늘려야 할 것이라는 답변도 많았다"고 전했다.

직종별 '생성형 AI로 인한 직원 감축 전망' 답변율. 3년 안에 서비스 운영 직종에서 20% 이상 감원할 거란 전망이 15%, 11~20% 감원할 거란 전망이 17%, 3~10% 감원할 거란 전망이 16%였다. 매킨지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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