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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신 국가·언어 등 이유로... 한국 거주 외국인 17% "차별 대우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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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신 국가·언어 등 이유로... 한국 거주 외국인 17% "차별 대우 경험"

입력
2025.03.18 16:30
수정
2025.03.18 16:5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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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중국인 75% "중국 출신이라서"
한국생활 만족도 5점 만점에 4.3점
임금근로자 51.2%, 월 200만~300만 원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 6명 중 한 명이 차별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차별의 주된 이유는 출신 국가 때문이라는 것이 과반인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24년 이민자 체류 실태 및 고용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5월 15일 기준 한국에 91일 이상 계속 거주한 15세 이상 이민자 중 '차별대우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17.4%였다. 체류자격별로는 유학생이 27.7%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5월 기준으로 국내 상주 중인 15세 이상 외국인은 총 156만 명이다.

차별을 받은 주된 이유로는 '출신 국가'가 54.5%로 가장 많이 꼽혔다. 한국어 능력(31.2%)과 외모(9.1%), 경제력·직업(3.1%)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한국계 중국인이 대다수인 재외동포 중 차별을 받은 적 있다고 한 응답자의 75.0%가 '출신 국가'를 원인으로 꼽았다. 통계청은 "비전문취업에서는 한국어 능력이 가장 높았고, 나머지 체류자격에서는 출신 국가가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외국인의 한국생활 만족도는 5점 만점 중 4.3점이었다. 부문별로는 같이 사는 가족과의 관계가 4.5점으로 가장 높았고, 본인의 소득이 3.7점으로 가장 낮았다. 여가 생활도 3.9점으로 저조한 점수를 받았다. 체류자격별로는 방문취업·유학생·재외동포의 점수가 4.2점으로 전체 평균보다 낮게 나왔다.

외국인 임금근로자 51.2%는 월평균 임금으로 200만~300만 원을 받고 있었다. 300만 원 이상을 받는 외국인도 37.1%에 달했다. 반면 유학생은 39.3%가 월 100만 원 미만을 버는 데 그쳤다. 전체 외국인의 64.7%는 취업자였으며, 이 중 광·제조업 종사자가 45.6%로 가장 많았다. 실업자 비율은 3.9%였다.

이형일 통계청장은 "국내 외국인의 한국 생활을 다양한 측면에서 분석하는데 이민자 체류 실태 및 고용조사 자료가 적극 활용되고 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인구·사회·경제 관련 이민 정책 수립에 실질적인 보탬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세종= 강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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