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어린이 청소년

강보라 외 '소설 보다: 봄 2025'
△소설 보다: 봄 2025
강보라 외 지음. 문학과지성사는 분기마다 '이 계절의 소설'을 선정하고 이를 엮어 '소설 보다'라는 단행본으로 출간한다. 젊은 작가들의 소설은 물론 선정위원이 직접 참여한 작가와의 인터뷰도 수록돼 있다. 우연한 만남 혹은 재회라는 지극히 일상적인 사건을 통해 치유로 나아가는 세 편의 소설을 소개한다. 주인공들은 타인의 세계를 통과하며 저마다의 오랜 상처를 마주한다. 문학과지성사·172쪽·5,500원

고은지 '마법 같은 언어'
△마법 같은 언어
고은지 지음·정혜윤 옮김. 한국계 미국인 작가 겸 번역가인 저자의 가족사를 담은 에세이집. 이민 2세로 미국에서 태어나 자란 저자가 열다섯 살이 되던 해, 국내 대기업 임원이 된 부모는 서울로 돌아간다. 홀로 남아 방황하는 저자에게 엄마는 사랑을 담은 손 편지를 매주 보냈다. 손 편지로 외로움을 달랬던 저자의 감상이 생생하게 담겼다. 다산책방·264쪽·1만7,500원

정끝별 '깨끗한 거절은 절반의 선물'
△깨끗한 거절은 절반의 선물
정끝별 지음. 시인이자 평론가인 저자가 일상에서 얻은 인생 지침을 재미있게 엮은 산문집이다. 제목부터 눈길을 끈다. 저자의 아버지가 해준 말에서 따왔다. 깨끗한 거절이야말로 청탁할 수밖에 없는 상대를 덜 비루하게 하는 배려라고 저자는 말한다. 반대로 거절하지 못하는 것은 기대하는 게 있기 때문이라고 일침한다. 가족과 나누는 진심 어린 대화를 바탕으로 유쾌하고 감동적인 이야기가 가득하다. 민음사·228쪽·1만8,000원

샬럿 브론테 '셜리 Ⅰ'
△셜리 Ⅰ, Ⅱ
샬럿 브론테 지음·송은주 옮김. 여성주의 대표 작가인 저자의 장편소설. 국내 처음으로 번역 출간됐다. 산업혁명이 한창 진행된 1811년 영국 요크셔 지역을 배경으로 두 여성의 삶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19세기 초 경제적 능력과 지성을 갖춘 주인공 셜리를 통해 주체적이고 독립적인 여성을 그렸다. 또 다른 주인공 캐럴라인은 원하는 것을 쟁취하려 노력하는 인물이다. 저자의 가장 페미니즘적인 소설로 평가된다. 은행나무·468쪽·476쪽·각 2만 원
어린이·청소년

신혜경 외 '조선 최고의 요리 연구가 장계향'
△조선 최고의 요리 연구가 장계향
신혜경 외 지음·김병하 그림. 출판사 보리에서 초등학교 저학년 대상 역사 시리즈 '역사 인물 돋보기'를 펴낸다. 역사를 처음 배우는 학생들에게 역사 속 숨은 인물들을 알차게 소개한다. 시리즈의 첫 시작은 최초의 한글 조리서인 '음식디미방'을 쓴 조선시대 여성 장계향(1598~1680)의 이야기다. 여성의 사회적 활동을 억압했던 조선에서 장계향은 뛰어난 자질로 학문과 예술에 업적을 남겼다. 보리·60쪽·9,000원

신혜경 외 '열네 살의 남장 여행가 김금원'
△열네 살의 남장 여행가 김금원
신혜경 외 지음·김병하 그림. 조선시대 남장 여행가 김금원(1817~1850)의 일대기다. 조선 후기 시인이었던 김금원은 14세가 되던 해 남장을 하고 금강산 여행을 할 정도로 당찬 여성이었다. 충북 제천 의림지에서 시작해 금강산을 돌아보고 돌아온 후 유람기 '호동서락기'를 집필했다. 신분과 성 차별 등에도 자신의 삶을 개척한 조선 최초 여성 여행가의 삶은 오늘날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보리·56쪽·9,000원

조우리 '4x4의 세계'
△4X4의 세계
조우리 지음·노인경 그림. 제29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고학년 동화 부문 대상 수상작이다. 하반신 마비 장애로 병원에 장기 입원 중인 12세 소년 '호'와 같은 병원에 입원 중인 소녀 '새롬'이 교감하며 삶의 의미를 깨닫는 이야기다. 제목 4X4는 병실 천장 패널이다. 병상에 누워 패널을 보면서 둘은 빙고 게임을 하며 우정을 키운다. 아이들의 우정을 통해 슬픔 속에서도 살아갈 희망을 전한다. 창비·140쪽·1만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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