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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계엄 모의 의혹' 원천희 국방정보본부장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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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계엄 모의 의혹' 원천희 국방정보본부장 소환

입력
2025.03.19 14:00
수정
2025.03.19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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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계엄 전날 김용현·문상호 만나
계엄·선관위 장악 등 사전 논의 의혹

원천희 국방정보본부장이 지난해 10월 30일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고영권 기자

원천희 국방정보본부장이 지난해 10월 30일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고영권 기자

12·3 불법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19일 원천희 국방정보본부장(중장)을 내란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공수처는 지난달 21일 원 본부장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압수물 분석을 통해 불법계엄 관여 여부를 수사해왔다. 원 본부장은 비상계엄 선포 전날인 지난해 12월 2일, 문상호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만나 대면 보고할 때 동석해 계엄을 사전 논의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원 본부장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장악 및 관련자 체포를 지시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문 전 사령관의 직속상관이다.

공수처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계엄 전 정보사 관계자들과 만난 '햄버거 회동'에 원 본부장이 연루됐을 가능성도 살펴보고 있다. 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1일과 3일, 노 전 사령관 등과 만나 선관위 점거와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 예하 '제2수사단' 조직 등을 논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2수사단의 목적은 선관위 서버를 확보해 부정선거 의혹을 밝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문 전 사령관이 정보사 예산을 보고하는 자리에 원 본부장이 배석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원 본부장도 지난해 12월 10일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정보사의 선관위 장악 관련 내용을 보고받거나 김 전 장관으로부터 지시를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원 본부장은 올해 1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서 한 차례 조사를 받았다. 이후 국수본은 지난달 12일 원 본부장 등 군 관계자 6명을 공수처로 이첩했다.

장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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