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 관련 수사
전산작업 중 얻은 정보로 수십 억 차익
서울 양천구에 위치한 서울남부지검. 뉴스1
검찰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의 지주회사 공개매수와 관련된 미공개 정보를 미리 입수한 뒤 주식을 사들여 수십억 원대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는 사모펀드 및 대형 로펌 직원들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19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 김수홍)는 오전 10시부터 서울 중구에 위치한 법무법인 광장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올해 1월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한국타이어 지주회사인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 과정에서 미공개 중요 정보 이용 행위 금지 위반 의혹이 있다고 검찰에 통보한 데 따른 것이다.
광장 소속 직원 3명은 2021년~2023년 자사 고객이었던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를 벌인 한국앤컴퍼니, 오스템임플란트 등 기업의 미공개 정보를 미리 알게 됐다. 이들은 본인 및 지인의 차명 계좌를 이용해 공개매수 실시를 앞둔 3개 종목의 주식을 사들인 뒤 정보가 공개된 후 팔아 최대 수십억 원의 차익을 낸 혐의를 받는다. 이 중 2명은 광장이 자문을 맡은 다른 2개사의 유상증자 결정 정보 등도 이용해 부당이득을 취했다는 사실이 금융당국 조사로 드러났다. 이들은 변호사가 아닌 전산실 소속 사무직으로, 현재 퇴사한 상태로 알려졌다.
광장과 자문 계약을 했던 MBK파트너스 스페셜시추에이션스(SS) 소속 직원도 같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MBK파트너스 SS는 MBK파트너스 홍콩법인이 모든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회사다. MBK SS 직원 A씨는 2023년 12월 한국앤컴퍼니 주식에 대한 공개매수 업무를 수행하며 미리 알게 된 정보를 지인 2명에게 전달, 해당 종목을 공개매수 직전에 사들여 수억 원대 차익을 챙기게 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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