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14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와 시범경기에 나서고 있다. AP 뉴시스
허리 통증 탓에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를 뛰지 못하고 있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가 한숨을 돌렸다.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결과, '구조적인 문제가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미국 지역 신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19일(한국시간) "이정후가 MRI 검진을 통해 허리 부위를 살폈는데, 구조적인 손상은 나타나지 않았다"며 "언제 복귀할지는 알 수 없지만 길게 결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정후는 지난 14일 텍사스전을 마지막으로 경기에 나서지 않고 있다. 당시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이정후가 자고 일어난 뒤 허리에 경미한 불편감을 느꼈다"며 "큰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정후의 허리 상태가 나아지지 않고 있다"며 "예상보다 (부상이) 오래 지속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이정후는 이날 정밀 검사를 받았다. 다행히 MRI 검사에서 긍정적인 소견이 나와 오는 28일 미국 본토 개막전 출전 가능성을 되살렸다.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에 계약한 이정후는 빅리그 진출 첫 시즌 어깨를 다쳐 37경기만 뛰고 조기에 마감했다. 지난 시즌 성적은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15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641을 기록했다.
어깨 재활을 마친 이정후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타율 0.300(30타수 9안타) 2홈런 5타점 9득점 OPS 0.967로 순조롭게 정규시즌을 준비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허리 부상으로 복귀 후 다시 경기 감각을 끌어 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만약 이정후가 개막전에 돌아오지 못할 경우 샌프란시스코의 중견수 자리는 그랜트 매크레이가 채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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