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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선제골' 못 지킨 홍명보호, 오만과 1-1 비겨...'백승호·이강인 부상' 대표팀 운영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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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선제골' 못 지킨 홍명보호, 오만과 1-1 비겨...'백승호·이강인 부상' 대표팀 운영 차질

입력
2025.03.20 22:32
수정
2025.03.20 22:58
21면
2 0
황희찬이 20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차전 오만과 경기에서 전반 선제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고양=뉴스1

황희찬이 20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차전 오만과 경기에서 전반 선제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고양=뉴스1

홍명보호가 오만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7차전에서 무승부에 그쳐 월드컵 본선 진출을 조기 확정한다는 계획이 틀어졌다. 더군다나 중원을 지키던 백승호(버밍엄)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부상을 당하면서 향후 대표팀 운영에도 차질을 빚게 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0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오만과 7차전에서 전반 막판 터진 황희찬(울버햄프턴)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키지 못한 채 1-1로 비겼다.

한국은 4승 3무(승점 15)로 B조 선두를 유지했으나, 한 경기를 덜 치른 3위(승점 9) 요르단과 승점을 더 벌리지 못했다. 각 조 1, 2위가 본선행 티켓을 가져가는 가운데 한국은 오는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요르단과의 8차전에서 승리를 기원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국은 이날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주민규(대전)가 섰고, 2선 공격수에 손흥민(토트넘) 이재성(마인츠) 황희찬(울버햄프턴)이 배치됐다. 중원은 박용우(알아인)와 백승호가 지키고, 수비는 이태석(포항) 권경원(코프파칸) 조유민(샤르자) 설영우(즈베즈다)가 책임졌다. 골문은 조현우(울산)가 지켰다.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빠진 김민재(뮌헨) 자리는 권경원이, 부상 여파로 출전이 불투명했던 황인범(페예노르트)이 아예 출전 명단에서 제외돼 백승호가 출전했다.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은 벤치에서 시작했다.

한국은 전반 이강인과 황희찬의 합작골로 앞서갔다. 초반 오만의 5명 수비벽에 고전했다. 전반 14분과 16분 각각 황희찬이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슈팅을 날렸으나 상대 수비에 막혔고, 손흥민도 같은 위치에서 골문 앞 주민규 쪽으로 롱패스를 연결했으나 수비가 걷어냈다. 전반 19분과 31분엔 박용우가 후방에서 우측 전방의 설영우에게 한 번에 연결하는 롱패스를 시도했으나 아웃되거나 수비에 막혔다. 전반 38분 백승호가 왼쪽 허벅지 뒤쪽(햄스트링) 부상으로 나오고, 이강인이 투입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3분 뒤인 전반 41분 이강인은 후방에서 좌측 페널티박스에 있던 황희찬에게 정확하게 롱패스했고, 황희찬이 뒷발로 받아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황희찬은 지난 9월에 이어 오만전 연속골을 터뜨렸다. 전반 47분 손흥민이 페널티아크 지역에서 오만 수비수의 핸드볼 반칙으로 얻은 프리킥을 찼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에도 한국은 몰아붙였으나 오만의 역습을 자주 허용했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주민규 대신 투입된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은 헤더슛을 시도했고, 후반 11분엔 상대의 반칙을 유도해 프리킥 기회까지 얻었다. 하지만 한국은 후반 22분과 후반 30분 오른쪽 뒷공간을 수시로 노리던 오만의 역습을 허용하면서 슈팅 기회를 내줬다. 후반 34분 이강인이 페널티아크에 넘어진 상황에도 주심은 경기를 멈추지 않았고, 결국 공격을 이어간 오만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 과정에서 이강인은 왼쪽 발목에 통증을 호소하더니 스태프의 등에 업혀 나왔다. 한국은 후반 38분 오현규와 양현준을 투입해 골 기회를 노렸으나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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