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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 점퍼' 우상혁, 파리올림픽 우승자 넘고 세계실내선수권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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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 점퍼' 우상혁, 파리올림픽 우승자 넘고 세계실내선수권 우승

입력
2025.03.22 09:04
9 0

2m31 넘어...3년 만에 정상 탈환

우상혁은 21일 중국 난징 유스올림픽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25 세계실내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점프를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난징=EPA 연합뉴스

우상혁은 21일 중국 난징 유스올림픽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25 세계실내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점프를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난징=EPA 연합뉴스

'스마일 점퍼' 우상혁(용인시청)이 2024 파리 올림픽 우승자 해미시 커(뉴질랜드)를 넘고 3년 만에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

우상혁은 21일 중국 난징 유스올림픽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25 세계실내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1을 넘어 정상에 올랐다. 2022년 이 대회 챔피언(2m34)인 우상혁은 지난해 대회에서는 3위(2m28)에 자리했다. 올해 난징에서 다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오르며 우상혁은 3년 만에 세계실내선수권를 제패했다.

선수 소개 때 태극기를 가리키는 세리머니를 하며 "파이팅"을 외친 우상혁은 가벼운 몸놀림으로 2m14, 2m20을 1차 시기에서 넘었다. 2m24에서는 1차 시기 때 바를 건드렸지만 2차 시기에서 여유 있게 성공했다.

6명만 남은 2m28에선 1차 시기에 넘고 포효했다. 2m28을 넘은 선수는 5명이었지만 1차 시기에 성공한 선수는 우상혁과 커, 두 명뿐이었다.

공동 1위로 나선 우상혁은 2m31도 1차 시기에 넘으면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2m36)과 세계실내선수권(2m36)에서 우승한 커는 2m31을 1∼3차 시기에서 모두 실패했다.

금메달을 들고 기뻐하는 우상혁. 난징=로이터 연합뉴스

금메달을 들고 기뻐하는 우상혁. 난징=로이터 연합뉴스

올 시즌 세계 1위 기록(2m34)을 보유한 신예 올레 도로슈크(우크라이나)도 2m31의 벽을 넘지 못했다. 커는 2m28로 2위를 했다. 같은 2m28을 넘은 레이먼드 리처드(자메이카), 일레이저 코시바(미국), 도로슈크가 실패 횟수에 따라 3∼5위에 자리했다.

올해 우상혁은 2월 9일 체코 후스토페체 실내대회에서 시즌 첫 점프를 해 2m31로 우승했고, 같은 달 19일에는 슬로바키아 반스카비스트리차 대회에서도 2m28로 정상에 올랐다. 실내 시즌 종료를 알리는 세계실내선수권에서도 우승하며, 올해 치른 3개 국제대회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우상혁은 이번 세계실내선수권를 포함해 5월 경북 구미 아시아육상선수권, 9월 도쿄 실외 세계선수권을 주요 대회로 삼고 있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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