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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AI연구원장 "국내 첫 AI 모델, 경쟁력 검증돼... 글로벌 경쟁 자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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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AI연구원장 "국내 첫 AI 모델, 경쟁력 검증돼... 글로벌 경쟁 자신 있다"

입력
2025.03.20 12:00
수정
2025.03.20 19:06
10면
0 0

LG AI연구원, 엔비디아 GTC 첫 참가
첫 추론형 AI 모델 '엑사원 딥' 등 공개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이 18일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행사 GTC가 열리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컨벤션센터의 전시장에서 추론형 인공지능 모델 '엑사원 딥'을 소개하고 있다. LG AI연구원 제공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이 18일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행사 GTC가 열리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컨벤션센터의 전시장에서 추론형 인공지능 모델 '엑사원 딥'을 소개하고 있다. LG AI연구원 제공


"당장 글로벌 기업들의 대형언어모델을 완전히 뛰어넘을 수는 없겠지만, 경쟁력이 충분히 검증됐다고 생각한다."

배경훈 LG AI연구원 원장이 자사가 개발한 인공지능(AI) 모델로 세계 시장에서 선도 기업들과 경쟁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가 이끄는 LG AI연구원은 지난 18일 추론형 AI 모델 '엑사원 딥'을 공개했다. 지난 1월 전 세계에 충격을 안긴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저비용·고효율 추론형 모델 R1(6,710억 개)의 약 5%(320억 개)밖에 되지 않는 매개변수만으로 R1과 비슷한 성능을 보였다고 연구원은 소개했다.

LG AI연구원은 지난 17일 미국 실리콘밸리 새너제이에서 개막한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행사 GTC에서 엑사원 딥을 대중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18일 GTC 전시장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난 배 원장은 "엑사원 딥이 글로벌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처음으로 GTC에 참가하게 됐다"며 "(기본 AI 모델인) 엑사원 3.0에서 3.5를 내놓는 데 4개월이 걸렸고, 이번 추론 모델이 나오기까지는 42일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비교적 짧은 기간에 유의미한 성과를 냈을 만큼 경쟁력을 갖췄다는 얘기다.

연구원은 엑사원 3.5의 차기 버전인 4.0부터는 일반 모델과 추론 모델을 통합할 예정이다. 이 역시 글로벌 진출과 경쟁을 염두에 둔 것이다. 배 원장은 "5, 6월쯤 (오픈AI 등) 많은 글로벌 기업이 통합 모델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통합 모델을 내놓고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반기에는 AI가 스스로 모델을 업데이트할 수 있게까지 만들 계획"이라며 "이것이 (LG표) AI 에이전트의 근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원이 엑사원을 기반으로 개발한 AI 챗봇 '엑사원챗'은 현재 LG그룹 내에서만 활용되고 있다. 배 원장은 앞으로 다른 기업으로도 자사 AI 모델을 확산시킬 계획이라며 "이미 바이오와 소재 분야의 해외 기업 10여 곳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속적으로 투자하면 딥시크의 R1 등도 분명 넘어설 것"이라며 "엑사원을 한국의 대표 '소버린(주권) AI'로 키우고 싶다"고 밝혔다.

실리콘밸리= 이서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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