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세계행복보고서 발표
한국은 58위… 52위서 떨어져
중동 전쟁 당사국 100단계 격차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것으로 조사된 핀란드인들이 15일 수도 헬싱키의 한 거리를 걸어가고 있다. 헬싱키=AP 연합뉴스
자신이 행복하다고 느끼는 국민이 가장 많은 나라는 어디일까. 올해도 핀란드가 꼽혔다. 8년 연속 1위다. 한국은 147개국 중 58위로 지난해보다 여섯 계단 떨어졌다.
유럽 상위권, 동아시아는 중위권
1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영국 옥스퍼드대 웰빙연구센터와 여론조사기관 갤럽, 유엔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는 이날 ‘2025년 세계행복보고서’(WHR)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는 갤럽이 매년 세계 각국에서 실시하는 ‘주관적 삶의 만족도’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2012년부터 작성됐다.
올해 1위를 차지한 핀란드의 행복 점수는 7.736점이었다. 7.741점을 기록했던 지난해에 비해 소폭 하락했으나 2018년부터 8년째 1위 자리를 지켜냈다. 2~4위는 각각 덴마크(7.521점) 아이슬란드(7.515점) 스웨덴(7.345점)이었다. 북유럽 국가들이 높은 순위를 기록한 셈이다.
한국의 행복 점수는 6.038점(58위)이었다. 6.058점이었던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했다. 2021년(62위·5.845점)과 2022년(57위·5.935) 등 상승세가 꺾인 것이기도 하다. 지난해 51위였던 일본은 올해 55위로, 60위였던 중국은 68위로 떨어졌다.
웃고 있는 사람들 이미지. 세계행복보고서 편집위원회 제공
전쟁 중 이스라엘도 8위
상위권에는 네덜란드(5위), 네덜란드(7위), 룩셈부르크(9위) 등 유럽 국가들이 대거 포진했다. 코스타리카(6위)와 멕시코(10위) 등 행복도가 높은 중남미 국가도 있었다. 중동 전쟁의 두 당사국 중 하나인 이스라엘이 8위를 기록한 반면 또 다른 당사국 팔레스타인은 108위로 무려 100계단 차이를 나타내기도 했다.
최하위 국가는 아프가니스탄(1.364점)이었다. 아프가니스탄은 2020년 탈레반 집권 뒤 극심한 인도주의 위기를 겪고 있다. 3년 넘게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는 111위, 러시아는 66위였다. 미국은 24위(6.728점)로 조사 시작 이래 최저 순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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