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쇼이구, 북한 도착..."김정은 만날 예정"

타스통신 등 러시아 언론 보도
김정은 방러 등 논의될 전망

2023년 9월 러시아 발르디보스토크를 방문 중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오른쪽에서 첫 번째)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왼쪽에서 첫 번째)이 16일(현지시간)으로부터 항공 무장 장비에 관해 설명을 듣고 있다. EPA 연합뉴스(러시아 국방부 제공)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북한 평양에 도착했다고 타스통신 등 러시아 언론이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쇼이구 서기는 방북 기간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북한 고위 관료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쇼이구 서기의 방북은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여 만이다.

이번 방북은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 이후 러시아가 승기를 잡아가고 있는 시점에서 이뤄진 것이라 주목된다. 러시아군은 최근 우크라이나군에 빼앗겼던 쿠르스크 지역 대부분을 탈환했는데, 여기에 북한군의 활약이 작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진다.

양국 간 군사 협력의 성과가 나오는 가운데, 북한을 다시 찾은 쇼이구 서기는 북한 측과 김정은 위원장의 모스크바 방문 일정 등을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6월 평양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을 모스크바로 초대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과 맞물려, 러시아를 도운 북한이 러시아에 '파병 청구서'를 본격적으로 제시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